온라인·오프라인 융합 형태의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활용 가능
올림플래닛, H2 MEET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성공적 협업사례 보유
자체 플랫폼 엘리펙스로 2만 여개 이상 몰입형 메타포스 공간 빌드 성과
법·제도적 보완 필요, 메타버스 기술이 공존하는 오픈 생태계 만들어져야

"소통은 메타버스의 고유 기능입니다.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인 엘리펙스를 통해 기업, 소비자가 소통하고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메타버스를 빌드하고 있습니다. 이를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기업은 물론, 학교, 기관, 정부 등이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 전문기업인 올림플래닛의 안호준 부사장은 전력산업의 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툴(Tool)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부사장은 올림플래닛 사업1본부를 맡고 있으며, 캐나다 York University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메타버스 전문가다.

본지는 전력공기업이 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국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질의했다.

그 결과 자체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인 엘리펙스로 부동산, 전시, 커머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영역에서 2만여개 이상의 몰입형 메타버스 공간, 브랜드 세계관을 빌드하며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개척하고 있는 올림플래닛의 안 부사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특히 올림플래닛은 최근 개최된 세계 최초의 수소산업 전문전시회인 'H2 MEET 2022(수소모빌리티쇼)'에서 엘리펙스 플랫폼을 활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제품의 핵심이 되는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구동모터코어의 생산 공정과 작동 원리를 설명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1992년에 미국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공상과학 소설(SF: Science Fiction)인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고, 주소비층인 MXZ세대가 체험을 중시하면서 메타버스 마케팅,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역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메타버스를 활용, 자사의 사업을 홍보하거나 입사식, 회의 등 자체 행사에 적용하는 전력공기업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한국남동발전은 2021년 8월 공공기관 최초로 메타버스를 도입해 ESG 경영에 활용 중이다. 한국남부발전은 2021년 10월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제주도 한경풍력단지를 본뜬 'KOSPO 재생에너지테마맵'을 조성했다.

남부발전은 풍력·태양광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이해 폭 향상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테마로 한 맵을 기획했다.

올림플래닛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엘리펙스에서 구현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주요 제품들.  이 메타버스는 최근 개최된 H2 MEET 2022(수소모빌리티쇼)에 소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올림플래닛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엘리펙스에서 구현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주요 제품들. 이 메타버스는 최근 개최된 H2 MEET 2022(수소모빌리티쇼)에 소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메타버스는 현재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우리 생활에 침투했나.

"현재 메타버스는 기업의 홍보 마케팅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가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경험 기반의 오프라인 행위들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사람들의 삶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에 대한 부분이 해결이 돼야 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보다 많은 이들의 삶에 메타버스가 침투할 수 있다."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게 무엇인가.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넘어 가상 공간을 통해 오프라인의 활동을 구현하는 온, 오프라인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험의 혁신이다.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가상공간과 오프라인이 함께 양자 간의 경험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메타버스의 발전 방향은 아바타에서 디지털 휴먼, 그리고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단순히 홍보 및 소통중심에 머물렀던 메타버스가 아니라 실제로 비즈니스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메타버스가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어디인가.

"메타버스는 현재 건설, 부동산, 전시, 예술, 유통, 커머스 등 전 산업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형태의 메타버스는 실질적으로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에서 이러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 중이다. 메타버스의 본질은 공간이며, 기업의 세계관을 메타버스라는 공간에 구현해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에서 구현한 융합된 형태의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전력공기업의 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로서 어떤 입장인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경험 기반의 오프라인 행위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형태의 메타버스는 공기업, 공공기관과 일반 시민들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에 확산되면 반복적인 업무를 키오스크 형태처럼 메타버스에서 하는 것들이 가능해질 것이고, 사람들이 구체화하기 어려워하는 내용에 대해 메타버스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플래닛은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분양 홍보관에 'AI 휴먼' 기술 적용하기도 했다.
올림플래닛은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분양 홍보관에 'AI 휴먼' 기술 적용하기도 했다.

-가능하다면 메타버스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해야 전력공기업과 일반 국민 간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나.

"가상공간이 현실과 연결이 됐을 때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는 온·오프라인 기능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현실과 연계된 서비스, 다양한 기술을 수렴하는 오픈 생태계가 중요하다. 반드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형태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여야 한다."

-메타버스를 공기업과 일반인 간 커뮤니케이션,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국내 또는 해외에도 있나.

"공공기관의 메타버스는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부가콘텐츠 부분과 접근성이 확보되면 현재보다 더 활발히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기업에서는 메타버스가 내부 임직원의 소통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대면 소통을 활성화하고 임직원의 질의응답 시간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형태로 활용한 사례도 볼 수 있다. 최근 올림플래닛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손잡고 세계 최초의 수소산업 전문전시회인 'H2 MEET 2022(수소모빌리티쇼)'에 엘리펙스를 적용한 것도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설명만으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엘리펙스로 빌드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가상의 3차원 공간을 통해 보다 쉽게 자신들의 솔루션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기업의 서비스를 메타버스를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기업과 소비자가 보다 더 잘 소통하고 또 다른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플래닛은 어떤 회사인가.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엘리펙스로 부동산, 전시, 커머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영역에서 2만여개 이상의 몰입형 메타버스 공간, 브랜드 세계관을 빌드하며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개척하고 있는 국내 대표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기업이다. 메타버스 공간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력은 크게 ▲가상공간 구축을 위한 3D 데이터 패키징 기술과 ▲가상공간 운영을 위한 인프라 기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당 기술을 통해 하이퍼리얼리즘(Full-3D) 기반의 고품질/고용량의 실감 콘텐츠를 모바일/웹/HMD 기반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펙스 플랫폼을 활용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체험관, 대한체육회 도쿄 올림픽 한국관,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메타, 현대 마에스트로 가상주택전시관, 사비나미술관 메타 사비나 전시관 등이 있다. 매출액은 2015년 약 4억원으로 시작해 2021년 약 90억원까지 증가하며 CAGR 70%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림플래닛은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엘리펙스 써밋 2022 Aug.'을 개최하고,  국내 메타버스·브랜딩 권위자의 강연,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워크숍 등을 마련하는 등 메타버스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림플래닛은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엘리펙스 써밋 2022 Aug.'을 개최하고, 국내 메타버스·브랜딩 권위자의 강연,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워크숍 등을 마련하는 등 메타버스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럼 올림플래닛의 엘리펙스 플랫폼 내에서 기술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구현해 낼 수 있나.

"물론이다. 지금도 우리는 엘리펙스 내에서 다양한 분야의 메타버스를 빌드하고 있다. 엘리펙스로 소비자가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을 상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소개하는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또, 메타버스 공간을 빌드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 엘리펙스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어 별도의 다운로드나 고사양의 디바이스가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 부분을 해결했다.

-향후 메타버스 업계가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적, 제도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메타버스와 관련된 법 제정은 아직 준비가 필요한 단계다. 현재 청소년 보호 문제나 개인정보 보호, 개인의 재산권 문제, 저작권 보호 등에 대한 법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가상공간 내에서의 성관련 문제는 꾸준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내의 범죄 행위, 예를 들어 디지털 자산을 훔친다거나 익명 채팅 창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가 갖춰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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