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저가 항공 확대, 워라벨 등으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관광산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지난 2년 동안 어두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관광산업뿐만 아니다. 경제의 모든 부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 중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으며 상당수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외에도 새로운 전염병은 계속 생겨날 것이고 전 세계는 고정변수가 돼버린 전염병 사태에 어떻게 대응 방안을 내밀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비대면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계속 지속될지도 모른다. 질병 때문만은 아니다. 갑작스럽게 비대면을 강제로 접하게 된 우리 인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을 적극 수용해야만 했다. 디지털을 통한 온라인은 기존의 아날로그와는 달랐다.

이전에도 디지털과 온라인이 있었지만, 선택의 문제였다. 여행산업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오프라인에서 사무실을 열고 그곳에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다. 오프라인의 장점도 있었다. 직접 대면을 하니 정이 들고 믿을 수 있었다. 비대면에서 사기당한 경험을 가진 소비자들은 약간 돈을 더 주더라도 오프라인을 선호했다. 특히 고가의 단체 여행은 직접 종이로 된 계약서에 서명해야만 안심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디지털을 강제해버렸다. 일명 재택근무라면서 온라인으로 일하게 했다.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다. PC에서 스마트폰, 모바일로 이동시켰다.

100% 강제는 아니었다.

이제 위드코로나로 가지만 온라인의 장점을 알게 됐고 고비용, 비효율을 가진 오프라인과 아날로그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지금 세상은 모바일로 이동하는 추세다. 집에서 PC로 보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패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로 진화한다. 이것이 새로운 뉴노멀이다.

관광산업도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행산업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지만, 현재 여행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중장년층이 대다수이며 이 수많은 여행사를 디지털 전환을 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신기술이 새로운 뉴노멀이 되면서 빨리 적응하는 계층은 성공하나 기존 기술을 고집하거나 적응에 늦은 계층은 도태됐다.

디지털에 능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디지털 전환이란 얼마나 큰 숙제인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문화·체육·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메타버스, 디지털 뉴딜, 실감 콘텐츠 등 신규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여행사를 위한 디지털 교육이 활성화돼야 하며 최대한 간소화시켜 누구나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필자는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자영업자들을 위해 일을 했다. 소상공인들은 대기업과 비교해 여러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가장 큰 문제는 개별 사업자의 이기심이다.

클레임이 발생했을 때 백화점이 고객센터를 통해 소비자 불만이 해결돼 소비자들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전통시장은 그러하지 못하다. 결국에는 한국소비자원까지 가서 해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으로부터 고가의 물건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이제 소상공인도 협업해서 백화점, 마트와 경쟁해야 한다.

현재 필자는 다수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여행업뿐만 아닌 새로운 여러 산업 분야에 본인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자동 등록되는 소상공인 본인 소유의 웹·앱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여러 업종의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하기 위함이며 앞으로도 온라인사업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 이바지할 것이다. 결국 혼자 살아남게 된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 제시하는 해결책은 '상생'이다.

필자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디지털화에 능숙하지 않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소상공인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간소화된 앱/웹 플랫폼을 개발했다.

공급된 앱·웹은 내부에서 공동활동이 가능하고 수수료를 가지며 공동 수익을 낼 수 있다.

우버택시 카카오택시 등 많은 플랫폼이 기존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지만 골드브릿지의 플랫폼은 시장경제에서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착한 플랫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은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좁은 도랑도 건널 수 없다. 소원과 목적이 있되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소용이 없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거두게 된다"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일이 이처럼 빨리 눈앞의 현실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 일어나는 여러 가지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방안들이 계속 생겨나야 하며 또 딜레마에 빠져서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소상공인의 몰락은 단순한 자본력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소상공인이 뭉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행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은 상생을 향해야 한다.

정부는 전통시장에 아케이드 설치와 같은 하드웨어 지원보다는 소상공인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

염주호 골드브릿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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