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넥슨 연이은 신작 흥행에 호실적
위메이드 ‘어닝쇼크’, 넷마블 ‘세나’ 아쉬운 성과
컴투스 그룹·펄어비스 기존 IP 더해 신작 출시 박차
크래프톤 상반기 영업이익률 역대 최대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액은 약 3388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16,41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립 이래 최대치인 약 8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3%,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액은 약 3388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16,41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립 이래 최대치인 약 8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3%,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증가했다.

게임업계 실적이 속속 발표된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흥행 신작 부재, 코인 쇼크 등으로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울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이 신작 흥행에 성공해 각각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업계 내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게임업계의 신작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위메이드·넷마블·펄어비스, '공격적 투자·IP 강화 주력'

위메이드 위믹스 3.0
위메이드 위믹스 3.0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위믹스 관련 인력 투자가 늘어난 데다 마케팅비 증가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액은 약 1090억원, 영업손실은 약 333억원, 당기순손실 약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악재를 공격적인 투자로 넘어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반기 온보딩 게임 출시와 위믹스 3.0 행보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상반기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M은 하반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계약을 통해 연내 100개 게임 출시 목표 달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위믹스 3.0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인터게임 이코노미(inter-game economy)'를 통한 게임들의 경제적 연결과 실제 경제로의 확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목표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도 적자를 지속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 6606억원, 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215억원, 영업손실 347억원, 당기순손실 1205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지연과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의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두 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말 야심차게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예상 기대치를 밑돌면서 난항에 빠졌다.

넷마블은 올해 자체 IP 강화를 약속한 만큼 연내 출시가 계획된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을 비롯해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 총 6종의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펄어비스 검은사막.

펄어비스도 인건비가 발목을 잡으면서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은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상여금 반영이 영업익 적자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 2분기 남미 지역을 마지막으로 전 세계 직접 서비스 전환을 마무리하면서 서비스 전환 이후 매출은 전월 대비 300%, 신규 이용자는 75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3분기 검은사막 '드라카니아' 각성과 '시즌 : 용기사' 공개를 시작으로 신규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에 속력을 낼 예정이다. 또 기존 IP의 라이프 사이클 관리에 주력하며 신작 개발과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목표다.

◆컴투스 그룹, '크로니클·메인넷'에 박차

컴투스홀딩스 XPLA 메인넷.
컴투스홀딩스 XPLA 메인넷.

컴투스 그룹도 영업이익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컴투스홀딩스는 2Q 영업익이 적자전환했다. 컴투스홀딩스 2분기 매출은 289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31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XPLA(엑스플라) 메인넷의 Web3 생태계 활성화로 실적 향상을 꾀한다. 컴투스 그룹의 중요한 인프라로 부상한 XPLA 메인넷을 게임, 영화, 드라마, 음악, 예술, 메타버스 등 미래 콘텐츠와 플랫폼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Hive)와 C2X플랫폼을 바탕으로 Web2과 Web3를 포괄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게임 출시에도 강력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6월 국내에 선보인 '워킹데드: 올스타즈'를 이달 31일 글로벌 동시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4종의 블록체인 게임으로 수집형 RPG '안녕엘라'를 시작으로 방치형 핵 앤 슬래시 RPG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제노니아 시리즈 IP인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브리딩 특성을 강화한 '크리쳐'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는 2000억원대의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Q 매출은 1934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이다. 출시 8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비롯해 신작 '컴투스프로야구V22' 출시, '컴투스프로야구2022', 'MLB 9이닝스 22' 등의 지속 성장이 주효했다. 컴투스는 올 3분기 이후 기대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성공적 서비스로 성장 가속화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오는 16일 한국 출시를 앞둔 크로니클은 소환형 MMORPG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시장을 공략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의 글로벌 흥행파워에 소환사와 소환수 조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 시스템으로 국내 유저를 확실하게 충족시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도 블록체인 메인넷과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 메타버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모멘텀을 키울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넥슨, 신작 흥행 효과 '톡톡'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에 더해 지난 6월 출시한 신작이 단번에 흥행 반열에 오르면서 역대 최대 영업익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액은 약 3388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16,41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립 이래 최대치인 약 8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3%,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첫 글로벌 진출에 더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신작의 성과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여세를 몰아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라인업을 대거 준비했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RPG,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의 게임과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 : Enjoy & Earn)',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도 상반기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미소지었다.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타이틀의 호실적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841억엔(약 817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27억엔(약 220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247억엔(약 240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752억엔(1조7012억원)이다.

특히 이번 호실적에 넥슨은 유저 만족도 중심 운영 전략이 통했다고 봤다. PC와 모바일, 국내와 해외 등 플랫폼과 지역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은 하반기에도 핵심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IP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25일 신작 MMORPG '히트2(HIT2)'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밖에도 3N에 대적할 2K로 주목받은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 당기순이익은 1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9467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 당기순이익 4392억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게임 개발에 보다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또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2년간 진행해 온 비주얼 R&D의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12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온기 반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연내 출시도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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