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탄, 석유, LNG 등 주요 발전원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전력도 올해 상반기에만 약 14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재무적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고강도 자체 예산삭감,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중이나, 여전히 타 OECD 국가 대비 저렴한 요금체계로 인해 소비자들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과 민간의 에너지효율사업 참여 유인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 세대의 부담을 미래세대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으나, 물가상승 우려 등 국민정서상 상당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전력에서는 국민들도 일상생활을 통해 큰 불편없이 에너지절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드리고자 한다.

한국전력에서는 고효율 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제품교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구매하는 고효율가전에 대해서도 지원제도를 시행중이다. 지원대상에 해당되는 가정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거나 소상공인 영업장에서 전기기기를 설치할 때에는 에너지효율등급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보통 전력효율이 높은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최초 구매가가 비싸서 외면하기 쉬운데, 한전 에너지마켓 플레이스(http://www.en-ter.co.kr)에 공지된 각종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차액분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절감혜택까지 볼 수 있다. 지원품목도 흔히 알려진 LED·변압기 이외에도 공기압축기, 원심식 송풍기 등 매년 새로운 품목이 추가되므로 기존 설비를 교체할 계획이 있는 사업주께서는 꼭 한 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한편 작년말 기준으로 한전의 전체고객 2,275만호 중에서 약 61.3%인 1,395만호가 여전히 종이 청구서를 받고 있다. 인터넷 뱅킹·모바일 뱅킹이 대세가 된 금융권 및 통신기업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있다. 한국전력에서는 올해 약 600만호를 대상으로 IT청구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1,800톤의 CO2 발생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약 24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로서, 고객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러한 작은 실천사항에 동참해 주신다면, 전기요금의 원가상승 요인을 억제하는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탄소중립 실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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