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10년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와 발전'을 기업, 정부, NGO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조직이 준수해야하는 주제로 규정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ISO 26000이 시행되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안전망이 약화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되었다. 

내가 체험형 인턴으로 몸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도 이러한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한전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중대성 평가 결과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2021년 10대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 피해 농가의 농산물 구매, 마스크 나눔 캠페인 등 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한전은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전 사회봉사단'이다. 2004년 5월에 창립된 한전 사회봉사단은 지난 18년 동안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해왔고 코로나 19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에도 전 임직원이 93155시간의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봉사활동 1회를 2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매일 전국에서 127회의 봉사활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전 강릉지사에서 근무 중인 나 역시도 7월 5일에 강릉 송정해수욕장에서 직원분들과 해변정화 활동을 했다. 해수욕장 개장 전 휴가철 관광객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 관광지의 쾌적한 환경을 맞이하기 위해 진행된 일이었다. 또한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분들께 위문품을 전달했다. 위문품의 양이 적지 않아서 운반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직원분들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쌀 포대와 라면상자를 날랐다. 업무가 바쁜 와중에도 화기애애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직원분들을 보며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한편으로는 나의 작은 손길로 수많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한전의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공공서비스 공급과 경제적 효율을 동시 달성'하는 한전의 설립목적에 걸맞은 활동이다. 물론 궁극적인 지향점은 한전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 하여 모두가 상생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김지훈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 체험형인턴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