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 변경과 자원 '사고'에도 지난해 비해 조정 용량 감소
올해 발령 기준 5.5GW->6.5GW...DR 역할 커지나

8차년도 수요자원 시장 예상 의무감축용량/자원수/참여고객
8차년도 수요자원 시장 예상 의무감축용량/자원수/참여고객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감축시험 결과 의무감축 용량이 26.65MW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과 다른 시간대 때문에 어려웠던 시험에 비해 결과는 선방, 감축시험이 신뢰성 확보의 정화장치가 됐다는 평가다.

6일 한국전력거래소의 '8차년도 수요자원 하계 감축 재시험 결과'에 따르면 총 26개 수요자원 중 17개 수요자원이 이행률 97% 이상을 기록해 합격했다. 97% 미만 7개는 용량조정에 들어갔고 2곳은 거래제한을 기록, 6일부터 의무감축용량은 지난달 1일 기준 4923.538MW에서 26.65MW 줄어든 4896.888MW를 기록하게 됐다.

DR이란 전력 소비 증가에 대비해 기존 전력거래소에 등록한 만큼 전기 소비를 줄이고 보상받는 제도로, 아낀 전기가 전력 수급에 기여하기 때문에 또 다른 발전자원으로 꼽힌다. 시장에 참여 중인 수요반응자원은 신뢰성 검증을 위해 하계(6월)와 동계(12월) 연간 2회 감축시험을 본다.

전력거래소는 감축시험 결과 이행률 97% 미만으로 통과하지 못한 중소형DR 24개 328MW를 포함한 26개 수요자원 359MW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불시에 재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감축지시량 359MWh 중 감축이행량은 343MWh, 평균 감축이행률은 96%를 기록했고 8차년도 수요자원시장 예상 의무감축용량은 6일을 기준으로 4656.214MW, 참여고객은 5154개, 자원 수는 95개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시험은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조정 용량이 감소해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 7차년도에선 39.111MW가 조정 용량이었다. 특히나 올해는 높은 용량을 가진 자원 한 곳이 갑작스러운 전력수요 급증으로 감축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성과는 좋았다.

한편 정부는 올해 전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발령 기준을 5.5GW에서 6.5GW로 높인 바 있다. 따라서 신뢰성까지 확보한 DR이 전력 수급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축시험이 DR의 신뢰성 면에서 정화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신뢰성이 확보된다면 지금과 같은 전력 수급 위기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