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전구체 필요, 올해 수요 100만톤 돌파 전망
생산량 중국이 독점, 고려아연 자회사 국내 유일 생산

배터리 핵심소재 황산니켈의 글로벌 생산량 전망. 자료=QYResearch Korea
배터리 핵심소재 황산니켈의 글로벌 생산량 전망. 자료=QYResearch Korea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황산니켈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1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 생산업체인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가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Research Korea(대표 윤성빈)에 따르면, 황산니켈의 전세계 생산량은 2021년 96만톤에서 올해 10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산니켈 글로벌 수요는 연평균 17%씩 성장해 2028년에는 30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황산니켈은 니켈을 황산에 용해하고 증발시켜 만든 무기 화합물로서 최근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의 전구체 원료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글로벌 황산니켈 시장규모는 2021년 5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28년 157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황산니켈의 응용 분야별 생산 비중은 2021년 기준 배터리 77%, 전기도금 15%, 화학산업 8% 등이며, 2028년에는 배터리용 비중이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산니켈은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서 삼원계(NCM, NCA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적정 비율로 배합한 전구체와 리튬을 혼합해 만들어진다. 황산니켈은 NiSO4(H2O)6 황산니켈 육수화물 형태로 전구체 원료로 사용된다.

황산니켈 글로벌 기업 생산 순위. 자료=QYResearch Korea
황산니켈 글로벌 기업 생산 순위. 자료=QYResearch Korea

 

글로벌 황산니켈 시장은 니켈 광산과 정련설비를 보유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켐코는 2017년 설립해 지난해 생산량은 4만톤 대에 달한다. QY리서치코리아 조사 기준으로는 글로벌 8위권이며 향후 10만톤까지 증설할 경우 3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켐코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

황산니켈 시장의 글로벌 1위는 중국의 진촨(Jinchuan)그룹으로 니켈 광산부터 정련,황산니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연산 17만톤 상당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윤성빈 대표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 배터리 산업에 있어서 니켈에서 전구체 및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급망 구축은 중요한 문제"라며 "국내 황산니켈 생산기반이 확립된 점은 향후 전구체 부문과 함께 양극재 원료 자급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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