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공장 모델로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세계 공장을 하나의 공장처럼 프로세스 단일화
권영수 부회장, 독 지멘스와 기술협력 위해 첫 유럽 방문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왼쪽 2번째)과 세드릭 나이케(Cedrik Neike)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Digital Industries) 부문 CEO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왼쪽 2번째)과 세드릭 나이케(Cedrik Neike)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Digital Industries) 부문 CEO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엔솔이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품질, 원가, 납기 파고를 넘는다. 이를 위해 오창공장을 마더팩토리로 구축해 이를 모델로 전세계 공장을 스마트화 하고, 한국의 AI로 전세계 공장을 컨트롤하는 시스템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CEO 부회장이 3박5일 일정으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주요 협력사인 지멘스 등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협력사와 기술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권 부회장의 유럽 방문은 지난해 취임 후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미시간 및 오하이오 등 주요 현지 생산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현황 점검 및 GM 등 주요 고객사와의 미팅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LG엔솔 폴란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연 70GWh)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최근 생산 능력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폴란드공장을 비롯해 LG엔솔의 모든 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은 독일 지멘스가 맡고 있다. LG엔솔은 지난해 11월 지멘스와 배터리 제조 기술의 디지털화,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제조지능화로도 불리는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되면 배터리 생산 전 공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마련되고, 고효율고〮품질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LG엔솔은 충북 오창공장을 마더팩토리로 구축해 이를 모델로 세계공장 구축 및 운영을 한다. 또한 한국의 AI를 통해 전세계 공장 컨트롤까지 한다.

LG엔솔의 자체 미디어인 배터리인사이드에 따르면 변경석 LG엔솔 CDO(최고데이터책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짓고 있는 신규 공장들이 빠른 시간 안에 수율을 끌어올리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해외 공장의 문제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VR 기술 등의 적용이 빨라져야 한다"며 "또 각국마다 다른 언어·문화적 문제, 신규 인력의 교육 등 여러 장애물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팩토리를 한국에 만든 후 전 세계 공장에 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옮겨 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이달 1일자로 전사적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북미 공장 안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발표했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 안정화를 위해 자동차전지사업부 산하 북미생산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북미생산총괄에 최석원 폴란드법인장(전무)을 임명했다. 또한 산하에 생산지원담당 조직을 신설해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더불어 가동률·품질·수율 조기 안정화 등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글로벌 생산 현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로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