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업계 정산·결제시스템 개편 위해 전력거래소에 연기 건의
전력시장 틀 크게 바뀐다…실시간시장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

전력거래소가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이 9월로 미뤄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전력거래소가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이 9월로 미뤄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7월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 도입이 두 달 미뤄졌다. 발전사들은 새로 바뀌는 정산 시스템에 대비해 준비기간을 확보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을 업계의 요청에 의해 두 달 가량 연기,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전력거래소는 당초 1월 도입할 계획이었던 시장개편안을 올 하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발전업계의 요청에 의해 규칙개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를 통해 최근 재연기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은 그동안 계통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설비 최대용량을 그대로 반영한 가운데 발전소에 정산하던 것을 자기제약, 송전제약, 운영예비력 제약 등 실제 수급여건에 맞춰 정산하는 제도다. 그동안 실제 계통 여건이 60밖에 되지 않아도 제약비발전정산금(COFF)을 통해 입찰한 100을 모두 보상했다면 이제는 실제 발전한 60에 대해서는 정산이 이뤄진다는 것,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당초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 제도는 민간발전협회 등의 건의로 다소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정산시스템에 맞춰 발전사들도 정산 및 결제 시스템 등을 새로 손봐야하는데 다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발전업계는 이번 제도 도입 연기로 인해 대비할 시간을 어느 정도 벌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이 전력시장의 틀 자체를 크게 바꾸는 제도인 만큼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전력거래소가 지난 겨울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는 kWh당 15원 가량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한다는 결과가 나오며 제도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9월부터 도입되는 제도를 오는 2025년 도입할 예정인 실시간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요한 변화라고 전했다. 실제 계통여건을 전력시장에 반영함으로써 유연성자원의 중요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실시간시장과 함께 보조서비스 시장을 함께 도입하는 배경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실계통기반 하루전 시장은 실시간시장 도입을 위한 중간단계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다만 이번 전기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 도입을 9월로 연기하는 내용이 최종 확정됐다"며 "기업들이 충분히 대비할 시간을 갖고 시장이 성공적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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