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사 공모해 심사 거쳐 25개사 선정
관리 역량 중점으로 심사..."이제는 서비스 질도 중요"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전기차 충전소.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전기차 충전소.

올해 전기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을 수행할 25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수행기관은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하고 유지·보수에 부실했던 그동안의 충전기 관리 문제를 보완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10일 환경부는 2022년 전기자동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 사업수행기관 25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42개사가 공모해 4개사는 서류에서 탈락, 38개사에 대한 심사를 거쳐 25개사가 뽑혔다.

올해 완속충전기 민간보조 예산은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135억원을 포함해 총 740억원이다. 지난해 24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충전기는 11kW 이상, 7~11kW 미만 완속충전기(C타입)와 키오스크 충전기, 전력분배형 충전기(7kW) 과금형콘센트다. 11kW 이상 완속충전기와 전력분배형 충전기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이번에 선정된 25개사는 제안서 평가 순위에 따라 예산 범위 내에서 물량을 받아 설치하게 된다. 상반기 보조사업 신청 물량 중 승인일 이후 3개월 이내 준공하지 못하면 설치가 취소된다.

특히 이번 사업수행기관 선정에는 전기차 충전기 관리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하고 유지·보수에 신경쓰지 않아 고장 난 충전기 방치 사례가 지적되곤 했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 보급률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충전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도 우리나라 충전기 보급률이 2.6대 1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도 전기차 충전기 유지·보수 역량이 우수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OECD 보고서에서 발표했듯이 양적인 부분들은 어느 정도 됐다고 보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인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계속 잘할 수 있는 업체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25개사는 LG헬로비전, 대영채비, 레드이엔지, 삼성EVC, 스타코프, 씨어스, 에버온, 에스트래픽, 이앤에이치에너지, 이지차저, 이카플러그,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지커넥트, 차지비, 차지인, 클린일렉스, 타디스테크놀로지, 파워큐브코리아, 파킹클라우드, 플러그링크,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한국전자금융, 홈앤서비스, 휴맥스이브이(가나다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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