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업 초창기멤버로서 사명감, 기술지원팀 통해 전국 현장 감리품질↑

실적·인력 확보 등 어려움 많지만 원칙 지키며 업계 대표기업 발돋움

송광현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 총괄 대표.
송광현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 총괄 대표.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 같은 해 광주광역시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참사, 올해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사건·사고 이후 건설시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게 바로 감리다. 감리는 발주자의 권한을 대행해 시설 공사가 설계 도서와 관계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는지를 확인하고 품질·시공 관리에 대한 기술 지도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기 감리는 건축·시설물의 전기사고 예방과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끊이질 않는 대형사고로 인해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즘 전기 감리업계에서 젊음과 패기로 건전한 시장생태계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송광현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 총괄 대표로부터 현재 전기감리업의 현안, 그리고 회사의 계획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전기감리업이라는 개념은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지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을 계기로 법에 감리업이 명문화되면서부터죠.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은 그 당시부터 국내 전기감리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초기 멤버입니다."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의 송광현 총괄 대표는 부친인 송주봉 명예회장에 이어 회사를 운영하는 2세 경영자다.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은 약 3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전기감리업체로, 서울 마포구 종합행정타운 건립공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고양 킨텍스 꿈에그린 신축공사, 한국서부발전 본사 사옥·사택 등 굵직한 대형 사업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금은 전기감리업뿐만 아니라 전기·통신·소방감리 및 설계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송 대표는 경영학 박사이자 현재도 가천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학구파 경영인이면서 지난 12년 간 부친 회사에서 일하며 궂은 일,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경험을 쌓아온 현장 CEO다.

그런 그가 부친과 함께 일하며 배운 철칙은 '초창기 멤버'로서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의 이익과 손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장 초기멤버'로서 감리업이 제대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감리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게 그가 배우고 익힌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의 사명이다.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이 감리를 수행한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 메인투시도.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이 감리를 수행한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 메인투시도.

"공공주택 아파트 전기감리에 참여하는 업체만 대략 150~200개입니다. 1년 간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공주택 감리사업 규모를 300건 내외로 봤을 때 업체당 평균 1개에서 1.5개 사업을 수주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그만큼 시장은 치열하고, 업체들은 영세합니다. 여기에 감리시장도 공공주택 외에 한전, 철도, 군부대, 공항 등 여러 시장으로 나눠져 있어 규모와 영역을 확장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입찰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실적기준, 기술인력 확보 등에 필요한 선투자가 불가피하고, 대부분이 고령인 감리원들을 관리하는 문제도 현재 전기감리업체들이 감내해야 할 현안이라고 송 대표는 말했다.

"감리업체들이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감리 품질관리'밖에 없습니다. 시설 공사가 설계도서와 관계 법령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품질·시공 관리에 대한 꼼꼼한 기술 지도를 통해 건축물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건설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감리원의 임무니까요."

마포구종합행정타운 역시 이 회사의 노하우가 녹아있다.
마포구종합행정타운 역시 이 회사의 노하우가 녹아있다.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각 현장의 품질지원을 위한 별도의 기술지원부서를 두고, 전국 현장을 다니면서 상주·비상주 인력들이 역할을 하는지, 기술지도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파악하며 감리품질을 높이고 있다.

"주로 감리원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회사를 이동하기 때문에 검증된 감리원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품질지원을 통해 현장을 2중, 3중으로 관리하는 게 우리만의 차별화 요소입니다. 그러나 일반 감리업체에서는 비용 문제 때문에 이 같은 관리가 쉽지 않죠."

송 대표는 최근에도 외부의 안전 분야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고, 현안을 공유했다면서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감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현장 품질관리와 안전 활동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우리는 현재 공공주택 감리분야에서 Top 3에 포함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위상을 유지하고, 더욱 탄탄하면서 안정적인 조직을 만들어 국내 전기감리업계의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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