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힘 합쳐 대규모 단지에 DR과 전기차충전 서비스 시작
LH-헤리트,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 위한 에너지신사업 활성화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에너지신사업 사업체계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에너지신사업 사업체계

주택 복지를 위한 국내 대표 공기업과 에너지 관련 민간 기업이 뭉쳐 에너지복지와 수요관리 활성화에 나선다.

LH가 추진하는 '에너지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에너지신사업'은 LH 단지를 대상으로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 전기차 충전 등 에너지 서비스를 운영해 수익을 단지와 입주민이 공유하는 민간 위탁 사업이다.

LH가 사업을 총괄하고 지역본부는 단지 협조를 위한 업무를 지원한다. 민간사업자는 LH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전력거래소와 연계해 서비스 운영과 홍보를 맡고 단지와 입주민은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사업 기간은 총 3년으로 2025년 3월까지 예정돼있으며 민간 사업자로는 헤리트와 파워텍에너지, 대영채비가 나선다. 이달 27일 전국 60개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단지를 모집한 후 서비스 시작은 늦어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있다.

이번 사업은 비상발전기를 활용한 중소형DR,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세대형DR, 전기차충전서비스 총 세 가지로 운영된다.

중소형DR은 공동주택 단지 내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전력계통 수요를 감축하는 방식이다. 이미 설치된 설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없으며 업계는 단지 별로 500kW 비상발전기를 활용할 시 연 540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세대형DR(국민DR과 LH-DR, 지자체후원DR)은 일반 가정에서 앱을 통해 DR에 참여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지능형계량기(AMI) 및 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단지, 또는 중소형DR 단지 중 원격검침시스템 설치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DR이 연간 약 60회 발령난다고 했을 때 가정당 최대 1만50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전기차 충전서비스는 단지 내 설치된 충전설비를 민간사업자의 시스템과 연동해 최적 요금으로 EV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완속 충전은 제공단가가 업계 평균 대비 17% 저렴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LH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 인프라를 수집, 빅데이터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에너지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는 에너지거래와 가상발전소까지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나 에너지위기가 예견되는 올해, 국가가 나서서 탄소중립과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나선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진명 LH 공공주택전기처장도 지난 4월 초 전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에너지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헤리트 등 민간사업자는 실증 단지를 확보했다. 기술력은 충분했지만, 각종 규제와 느린 신사업 시장에 막혀 어려웠던 데이터 수집 문제가 대단지 확보로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이다. 말 그대로 이번 사례가 공기업과 민간이 협력한 '윈윈'모델로 꼽히는 이유다.

헤리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주력이던 에너지 쉼표에 더해 새로운 사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에너지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DR과 주택에너지관리 등 다양한 에너지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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