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을 선포한 '2022 월드 IT쇼'에서는 IT와 관련된 수많은 신제품과 기술들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최근 트렌드인 '탄소중립'에 맞춘 신기술과 데이터센터에 관련한 기술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 ETRI도 나서는 에너지...탄소중립 효과?

ETRI 부스의 모습
ETRI 부스의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는 정보, 통신, 전자 및 성과 관련 융·복합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 IT쇼에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은 ETRI 기술 중 하나는 역시 탄소중립과 관련된 에너지였다.

'주택 대상 잉여전력 거래 및 공유 서비스 플랫폼'이 눈에 띈다. 분산자원 보급 확산과 에너지 프로슈머 등장에 따라 주택도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택 태양광에서 전력이 남으면 주변 전력이 부족한 곳으로 전력을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자원을 운영, 관리하고 정보를 수집해 최적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에는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운영 알고리즘도 사용된다.

ETRI는 현재 강원도 삼척에서 실증하고 있으며 마을 단위 에너지공동체로 앞으로는 ESS와 전력수요관리 예측까지 연계시켜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완기 ETI 지능화융합연구소 에너지ICT연구실장은 "ETRI는 스마트그리드 확산 시기부터 에너지를 미래로 보고 있다"며 "ETRI에서도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기술 개발로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도약한 '르그랑'

르그랑은  PX® 지능형 랙 PDU와 스마트 랙 컨트롤러(SRC) 등을 대표 제품으로 전시했다.
르그랑은  PX® 지능형 랙 PDU와 스마트 랙 컨트롤러(SRC) 등을 대표 제품으로 전시했다.

또 다른 볼거리는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제품들이었다. 전기 및 디지털 빌딩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르그랑코리아(대표 임광범)의 등장에 관람객이 많이 몰린 이유다.

르그랑코리아는 PX® 지능형 랙 PDU와 스마트 랙 컨트롤러(SRC) 등을 대표로 전시했다. 전력분배기인 PDU는 일반적으로는 전기를 보내고 관리하는 역할에 그친다. 하지만 르그랑의 PDU는 실시간 원격 전원 모니터링과 환경 감시 센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모든 전력부하 유형에서 +- 1% 수준까지 정밀하게 kWh를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밀도, 고전력용 랙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용량을 증가시킨다.

스마트 랙 컨트롤러(SRC)도 눈에 띈다. 르그랑의 SRC는 기존 배전 또는 IT 인프라 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변경으로 시설을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해 데이터 센터 계측 시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보안을 유지하고 데이터센터 시설 온도를 높여 냉각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김준원 르그랑코리아 이사는 "르그랑은 전원 분배 솔루션까지 가진 종합 데이터센터 솔루션 회사로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관련 시장에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뛰어서 세계 속으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월드IT쇼'라는 글로벌한 명칭답게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IT 시장에 진출한 수많은 국내 IT기업도 참가했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IT기업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이러한 특성에 맞추듯 부스부터 '글로벌'했다. 외국 바이어들을 위해 팜플렛 또한 영어로 제공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고객 여정과 데이터를 관리하는 디지털 경험 플랫폼(DXP) '아이스(ICE)' ▲스포츠 영상 플랫폼 '플렉서(FLEXER)' ▲전자서명 솔루션 '이폼(e.Form)' ▲연락처 관리 솔루션 '컨택에디터&쉐어(ContactEditor&ContactShare) 등을 내세웠다. 최근 스핀오프를 통해 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더 큰 확장을 노린 만큼 관람객들의 기대도 컸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이번 월드IT쇼에서는 미식축구캠프 허브 풋볼(Hub Football)에 스포츠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했던 FLEXER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외에도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CMS-스포츠-에너지-Saas 총 4가지 분야의 해외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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