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전기차 충전 브랜드 eBAB 출시
'전기차(EV)에 밥(BAB)을 준다'는 의미
전기버스 자동충전시스템 '무빙 로봇 eBAB' 개발
고급 급속충전기도 출시...전기 승용차 시장 공약
5월 3일 제주 IEVE에서 최초 공개 예정

펌프킨이 개발한 팬터그래프 자동충전시스템 '무빙 로봇 eBAB'.
펌프킨이 개발한 팬터그래프 자동충전시스템 '무빙 로봇 eBAB'.

펌프킨이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 이밥(eBAB)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넓힌다. 이제는 전기버스 충전 분야를 넘어 전기 승용차 시장도 공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펌프킨은 새로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에너지 시스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브랜드 이름은 'eBAB'. 최용길 대표가 '전기차(EV)의 밥'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했다. 전기버스 충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e-모빌리티, 도심 항공 교통(UAM) 등 전기 충전이 필요한 모든 이동 수단에 '밥(BAB)'을 줄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펌프킨의 의지가 담겼다.

우선 전기버스 급속충전기 라인업에는 '무빙 로봇 eBAB'이 추가된다. 무빙 로봇 eBAB은 움직이는 로봇이 탑재된 하나의 팬터그래프를 통해 4대 이상의 차량을 자동 충전하는 자동충전시스템이다. 펌프킨은 관련 원천기술(국내외 특허 14건)을 확보해 현재 대규모 차고지에 설치 중이다. 용량은 480kW으로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100% 국산화 기술로 제작됐다. 5월 3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최초 공개된다.

최용길 펌프킨 대표는 "팬터그래프 자동충전시스템은 기존의 무거운 플러그인 형 충전방식보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충전 효율이 높다"며 "이를 통해 충전 전담 인력이나 충전 수당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펌프킨은 전기버스, 전기택시, 전기트럭 등의 충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전기 상용차량 충전업계 1위 기업이다. 대규모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24시간 중단 없는 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힘쓰고 있다.

펌프킨의 200kW급 '프리미엄 eBAB 급속충전기'.
펌프킨의 200kW급 '프리미엄 eBAB 급속충전기'.

올해는 전기 승용차 충전 시장에도 진출한다. 개발 중인 480kW급 프리미엄 eBAB 급속충전기(Moon Series)는 현재 가장 빠른 충전기로 무인 자동충전, 플러그인 충전 겸용 기능 갖췄으며 백화점, 고급상가 등 프리미엄 시장을 목표로 만들었다. 무조건 낮은 가격만 우선으로 하는 정부와 공기업의 요구는 충전기 시장을 결국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 보고 다양한 충전 수요를 만족하는 방향으로 고사양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펌프킨의 설명이다. 둥근 외형에 24인치 모니터를 탑재한 문 시리즈는 완속충전기, 과금형콘센트와 함께 연말에 출시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주차단속과 요금 정산이 가능한 주차 관제 일체형 급속충전기를 개발했다. 최근 서울시를 비롯해 지자체들이 전기차 외 자동차의 충전구역 주차와 충전 완료 후에서 전기차를 이동하지 않는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서울시는 CCTV로 확인해 충전요금을 자동 감면해주는 시스템까지 만들었지만 펌프킨의 주차 관제 일체형 충전기 하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관제통합형 eBAB충전기 설치사례.
주차관제통합형 eBAB충전기 설치사례.

이외에도 eBAB 브랜드는 ▲eBAB 통합관제 플랫폼 ▲스마트시티 eBAB 구성 ▲eBAB 대규모 충전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전기버스 2000대 이상, 충전기 1000대 이상으로 구축된 통합관제 플랫폼은 여러 기관에 28종 빅데이터를 제공, 전기차량 및 배터리 효율 개선, 에너지 절감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펌프킨은 전력수요관리(DR)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기로 수익을 얻고 있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48MW 정도가 시장에 참여 중이며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100MW까지 참여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최용길 대표는 "대기업에 인수된 충전업체들이 제품을 단순화하고 있지만 펌프킨은 아직은 맞춤 제작(Customize)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직원이 개발자라 충전기 제조뿐 아니라 소스 관련 연계 사업에 탁월하다. 재구매율이 99%에 가까운데 계속 유지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밥(BAB)하면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밥이 생각나듯 펌프킨도 충전인프라 이용 고객에게 정성스러운 서비스(eBAB)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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