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IGR누전차단기 생산 및 유통 금지
지연 동작방식 적용, IEC 안전 규격 부합하고 불필요한 동작 제거

한정규 재신정보 대표가 IOP누전차단기의 지연동작을 활용한 보호협조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한정규 재신정보 대표가 IOP누전차단기의 지연동작을 활용한 보호협조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출시한 IOP누전차단기가 오는 5월부터 생산 및 유통이 금지되는 IGR누전차단기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기품질 측정 진단 전문업체 재신정보(대표 한정규)는 누전차단기의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누전 차단 신뢰성을 높인 'IOP 단상 누전차단기'를 개발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IEC 동작규격 카테고리B를 활용한 사례로 재신정보는 앞서 지난해 6월에 IOP 3상 누전차단기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IEC 동작규격 카테고리A는 누설전류가 발생할 시 0.03초 이내에 순시 트립이 발생하는 반면 카테고리B는 동작시간을 0.1초까지 지연시켜 동작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IOP누전차단기는 카테고리 B를 활용해 일시적인 순시누설전류로 인해서 누전차단기가 불필요하게 트립되는 현상을 개선해 누전차단 신뢰성을 높인 고감도 제품이다.

재신정보가 개발한 IOP누전차단기
재신정보가 개발한 IOP누전차단기

 

국내에서 유통되는 누전차단기는 모두 IEC 동작규격 카테고리A를 따르고 있지만 재신정보에서 최초로 카테고리B를 활용한 IOP누전차단기를 개발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IOP누전차단기는 일반 누전차단기보다 지연트립이 이뤄지기 때문에 순시 전류에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순시누설전류에 대한 반응 속도를 조절함으로서 불필요한 누전차단기 트립으로 현장이 셧다운 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또 누전차단기 보호협조 구조에서 하단에만 설치될 수 있었던 일반 누전차단기와 달리 IOP누전차단기는 순시전류로 인해 상단과 하단의 누전차단기가 모두 트립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상하단 구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정규 재신정보 대표는 "LED가로등, 냉동창고, 공장 등에서 사용되던 IGR누전차단기가 오는 5월부터 생산 및 유통이 금지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제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IOP누전차단기는 지연 동작 구조를 통해 국제 안전 규격을 충족시키면서 불필요한 트립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0월 29일 전기용품안전기준 개정안을 통해 IGR 누전차단기의 안전기준을 국제 표준과 부합하도록 수정했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중인 IGR누전차단기는 용량성 누설전류 기준이 미달돼 내년 5월부터 판매와 유통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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