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中企 경영난 극복 기여

지식재산(IP) 금융 잔액이 잔액이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속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 및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특허청(청장 김용래)는 IP금융 잔액은 6조90억원으로 지난해 신규공급이 전년(2조640억원) 대비 21.3% 증가한 2조50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P금융 잔액 6조90억원 중 IP투자는 8628억원, IP담보대출은 1조9315억원, IP보증은 3조2147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신규공급 2조5041억원은 IP투자 6088억원, IP담보대출 1조508억원, IP보증 8445억원으로 구성돼 공급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수IP 보유기업 또는 IP에 직접 투자한 신규 투자액이 전년 대비 2.3배 늘어 6088 으로 급증했다.

신규 IP투자액이 증가한 이유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IP투자 펀드 조성을 확대하는 한편 벤처캐피탈 등과 협력을 강화해우수 특허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미래차·반도체·바이오와 같은 BIG3 분야 특허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55.2%(3358억원)를 차지, IP투자가 혁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IP투자에 참여한 투자기관도 지난 2020년 50개사에서 지난해 69개사로 증가하는 등 IP투자에 대한 투자기관 인식도 제고됐다.

IP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2021년 IP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신규 대출액은 1조508억원으로 전년과 같이 1조원대를 유지했다.

IP담보대출 취급은행은 기존의 국책·시중은행(7개)‧부산은행에서 대구·경남은행과 같은 주요 지방은행까지 확산됐다.

아울러 IP담보대출 기업에 대한(1390개사) 조사 결과,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BB+등급 이하)에 대한 대출이 77.7%에 달해 우수IP를 보유한 저신용기업 위주로 자금이 조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담보대출 금리는 2~3% 내외가 다수로 평균 4~5% 대인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고, 대출금액도 신용대출 대비 상향(3억원 이상 상향된 경우가 52.1%)돼 기업 부담을 덜어주고 사업 운영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IP보증은 지난 2021년 우리기업들이 IP를 기반으로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발급받은 신규 IP보증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844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증기관이 운영하는 IP보증의 경우 일반보증 또는 IP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이 활용하고 있으며, 보증비율 우대(90~100%) 및 보증료 감면(0.2~0.5%p) 등의 추가 혜택도 주어졌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우수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은 IP가치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해 경영난을 극복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IP가치평가 비용지원 확대 및 지역기업·창업기업을 위한 IP투자펀드 조성을 통해 청년창업기업과 지역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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