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현대 2곳 상반기 중 유자격 등록할 듯
효성, 실부하 운전으로 4개월간 실증 추진
한전 “하반기 발주…탄력적으로 운영할 것”

LS일렉트릭이 개발 완료한 170kV 친환경개폐기 제품 사진.
LS일렉트릭이 개발 완료한 170kV 친환경개폐기 제품 사진.

한전이 도입을 추진 중인 ‘170kV 친환경개폐기’가 연내 첫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시장 진입을 꾀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 상반기 중 170kV 친환경개폐기 유자격 등록사가 2곳까지 확보됨에 따라 하반기 중 초도물량을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한전은 신품목 유자격 등록사가 2곳 이상이 되면 신설변전소를 대상으로 단계별 현장 적용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70kV 친환경개폐기는 한전이 도입하려는 친환경 핵심 기자재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145kV급을 넘어서는 초고압 기자재로,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초고압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고압 수요의 증가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170kV 가스절연개폐기(GIS) 시장까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일선 기업들의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개폐기업계에서는 일찍이 신품목 개발에 성공한 LS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중전 3사가 실증사업을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개발을 성공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실증사업을 완료한 뒤 유자격사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현대일렉트릭도 지난해 7월 최초로 실증에 돌입해 오는 3월 완료가 예정됨에 따라 LS일렉트릭과 함께 하반기 물량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효성중공업도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주 왕곡변전소에서 실증을 진행한 앞선 2개사와 달리 고창변전소에 자리를 잡은 효성중공업은 4개월가량의 단축된 기간 동안 제품의 기능 및 적합성을 평가받을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초 고창변전소에 실부하를 걸 수 있는 실증시험장이 구축됨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실부하 운전을 통해 차단부시험을 받게 됐다”며 “가혹조건을 상정한 시험인 만큼 4개월가량으로 실증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도물량 발주계획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 유자격 등록사가 2곳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품목 사용 개소 및 확대 사용 계획 등은 제작사들의 제품 수준과 적정 설비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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