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작년 역대 최대 매출
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도 실적 개선
IB업계 “올해도 사업 전망 밝다”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중전기 ‘빅 3 기업’이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쇼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선 올해도 실적 개선이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51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대비 11.1% 늘어난 2조668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실현했다. 당기순이익이 853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자동화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냈던 전력인프라는 4분기에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550.3%나 증가했다. 한국전력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대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올해도 전력기기 유럽시장 수요 확대, 데이터 센터 및 배터리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 전기차 부품시장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전력인프라는 4분기에 한국전력 및 대기업 수주가 실적에 정상적으로 반영되면서 마진이 크게 회복됐다”면서 “수주잔고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올해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통상임금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액 1조860억원, 영업이익 913억원, 순이익 5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399억원은 분기 최대 규모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력·회전·배전기기 전 부문에 걸쳐 매출 개선과 양호성 수익성을 유지했다. 중동과 선박용 시장 등 주력시장이 회복되는 추세고 해외법인 매출 개선 등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매출 2조원에 도전한다. 매출액 2조700억원, 수주 18억2600만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실적대비 매출은 14.6% 증가, 수주1.6% 감소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 수주 18억불로 가시성이 높으며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사업 가시화가 시작됐다”며 “중동과 선박 관련 수주 및 마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947억원, 영업이익은 12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중공업 부문은 하반기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생산법인의 수주와 매출 회복이 두드러졌다. 전력부문은 4분기에만 2587억원을 신규 수주했고 영국에서 ESS 프로젝트 추가 수주(744억원), 스태콤 사업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도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체 수주 규모는 5902억원, 수주잔은 2조3076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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