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공인인증 시험성적서 획득
내년 말 PQ 테스트 완료 후 유럽 진출

최근 일진전기는 한전 전력연구원 HVDC 춘천시험장에서 ‘320kV HVDC XLPE VSC 타입 육상케이블 시스템’의 타입 테스트를 수행해 국제공인인증 시험성적서를 획득했다.
최근 일진전기는 한전 전력연구원 HVDC 춘천시험장에서 ‘320kV HVDC XLPE VSC 타입 육상케이블 시스템’의 타입 테스트를 수행해 국제공인인증 시험성적서를 획득했다.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일진전기가 ‘고압직류송전(HVDC) 육상케이블’을 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운다.

최근 일진전기(대표 황수)는 자체 개발한 ‘320kV HVDC XLPE VSC 타입 육상케이블 시스템’(HVDC육상케이블)이 6개월간의 품질테스트를 거쳐 이탈리아 CESI, 네덜란드 KEMA 등 해외공인시험인증기관 입회하에 국제공인인증(타입 테스트)을 완료, 시험성적서를 획득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화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진전기는 이달부터 CESI 독일 시험소(FGH)에서 장기과통전시험(PQ 테스트)에 착수, 내년 말까지 시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HVDC는 고압의 직류 방식으로 전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기존 송배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교류 방식보다 전력 손실이 적고 계통 안정도가 높아 차세대 전력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적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CRU는 ‘HVDC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해저용은 7.1%, 육상용은 8.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일진전기는 HVDC 육상케이블 수요가 유럽·북미 지역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하에 전사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 2017년 기술연구소 내 전담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2019년 125년 역사를 보유한 스위스 Brugg Kabel과 ‘320kV HVDC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HVDC 육상케이블 기술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진전기는 PQ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추가 아이템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3일에는 Brugg Kabel과 ‘전력케이블 분야 개발·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사는 320kV급에 이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525kV HVDC 시스템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또한, 향후 유럽·중동시장의 초고압 AC 시스템 사업분야에서도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HVDC 육상케이블이 형식 시험을 마침에 따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검증받았다”며 “PQ 테스트가 완료되면 Brugg Kabel과 공동 영업을 진행하는 등 우선 유럽 시장부터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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