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DR, ZEB까지...

헤리트의 에너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에챌.
헤리트의 에너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에챌.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지난 2000년 설립된 헤리트(대표 한미숙)는 에너지·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여성창업 1호 벤처로 한미숙 대표가 설립한 헤리트는 통신 솔루션에서 IT융합 기술까지 다루며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보통신 분야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 노하우와 IoT 제품 상용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 장비를 하나의 컨버터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IoT 서비스 ‘헤빛온(HEVITON)’을 시작하며 ‘에너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 뛰어들었다. 헤빛온을 통해 전국 소형 태양광 등 발전설비에서 모은 데이터로 실시간 발전량을 파악하고 이력 및 통계 등을 제공한다.

헤리트는 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을 에너지플랫폼 기업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수요관리사업자에 가입하며 본격적으로 DR 시장 개척에 나선 헤리트는 공동주택 단지 입주민이 세대의 에너지 현황을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에챌’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남DR’, ‘마곡플러스에너지타운’ 등 지역DR과 국민DR의 활성화에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로에너지빌딩(ZEB) 분야로 길을 넓혀가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및 에너지 통합관리를 위한 헤리트의 원격검침 기반 에너지관리 솔루션인 H-ZEMS는 서비스 훈련 시작 후 2년 만에 업계 선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ZEB에서 자동제어와 EMS 중심으로 구축과 인증에서 끝나는 다른 기업과 달리 헤리트는 직접 관리하는 건물의 에너지자립률을 20%까지 달성시키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 여기에 DR과 건물 내 전기차충전까지 결합해 수집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헤리트의 목표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시대, 에너지 발전뿐만 아니라 효율적 활용과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IT와 에너지를 결합한 기술력을 통해 국가 에너지 관리 체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한미숙 헤리트 대표의 이야기다. 한 대표는 “에너지 컨설팅뿐만 아니라 전기·건축 설계 플레이어와 연계하는 등 에너지 관리와 관련해 꾸준한 준비를 해왔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관리 부분에 사각지대도 분명히 생긴다. 헤리트의 기술력을 통해 국가 에너지 사각지대 커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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