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 청년취업률 향상사업 3차 과정' 완료
사업 확대는 남은 숙제로

‘전기산업 청년취업률 향상사업 3차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울시 등촌동 한국전기공사협회 교육장에서 배전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전기산업 청년취업률 향상사업 3차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울시 등촌동 한국전기공사협회 교육장에서 배전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국내 최초로 기획된 특성화고 학생 대상의 가공배전 실무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참여한 학생과 업계 전반에서 만족스럽다는 분위기지만 사업 확대를 통한 배출 인력 증대는 향후 숙제로 남았다.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대표기관 한국전기공사협회, 위원장 류재선)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고등학생 11명을 대상으로 ‘전기산업 청년취업률 향상사업 3차 과정’을 실시했다.

해당 사업은 인자위가 업계 숙원인 청년 인재 확보를 위해 내놓은 묘안이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기공사 이론 교육은 물론 실제 체험 실습까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료 후 시험에 통과하면 자격증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해 졸업 후 자연스레 전기공사업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관련 업계 대표를 초청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학생들과 질의를 주고받는 등 학생들의 눈높이도 고려했다.

총 3차로 진행된 교욱과정은 지난 8~9월에 1차 사업을 실시했으며 당시 총 20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2차 과정을 통해 18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이번 사업은 전체 사업의 마지막 과정인 3차 교육으로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9명) ▲수도전기공업고(2명)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배전시공기준 ▲배전공사품질 등의 기술교육과 ▲장주공사 ▲전선가선 ▲바인드 등 배전실기 교육을 이수했다.

또 마지막날에는 취업과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업설명회도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정윤계 윤송이엔씨 대표이사가 참석해 전기공사업의 전망과 진로에 대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한편 가공배전교육이 이뤄진 23일에는 강민수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교장과 문경호 광주광역시 교육청 장학사를 비롯해 광주공업고,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교사들과 관계자, 학부모들이 교육을 참관하며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가공배전교육과정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성춘기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교사는 “인자위의 이번 교육과정은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의 다양성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교육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도움이 되는 배움과 경험을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김민석 학생은 “학교에서는 여건상 배우지 못한 다양한 실습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적응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꼈다. 또 전기공사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협회 인자위 관계자는 “처음 시행한 고등학생 대상 교육이었는데 현장과 업계 반응을 살펴볼 때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과정 전반을 피드백해 아쉬운 점을 보완해서 추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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