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불이 나지 않는 리튬이온전지가 개발됐다.

23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橫浜)국립대학과 스미토모(住友)전기공업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발화 가능성을 대폭 낮추면서 급속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전기자동차에도 사용돼 미래 산업의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리튬이온전지는 그러나 가연성 유기용매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용매를 불이 붙지 않는 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다만 해당 제품은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우선 물이 고전압에서 전기불해되기 때문에 기존 전지보다 낮은 전압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또 같은 부피에서 기존 전지의 절반 정도의 성능을 내는 만큼 크기를 더 키워야만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전지는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충‧방전을 2000차례 반복했을 때 용량이 30%이하로 줄어든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발화 가능성이 현저히 낮고 내구성도 높아 축전지나 근거리용 전기차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3년 이내에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야부우치 나오아키 요코하마 국립대 교수는 “전압은 다소 떨어지지만 화재 위험에서 안전하고 전지 수명도 긴 만큼 실용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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