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지난 5일 국내 조명 상장사 알에프세미와 제너스 바이오가 공동으로 주관한 원자외선(Far UVC)을 활용한 살균 기술 세미나가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Far UVC는 222nm 파장을 활용해 바이러스를 직접 살균하지만 피부 세포층을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 등에 무해하다는 것을 알리는 게 이날 행사의 핵심이었다.

최근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살균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UVC가 주목받고 있는데 유일한 단점으로 알려진 안전성 문제까지 해결한 Far UVC는 당연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미나 주최 측에서는 해외에서 이뤄진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 결과를 통해 Far UVC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안전에 특히 까다로운 UL인증을 이번달까지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혀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

일반 UVC는 인체에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사람이 없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Far UVC가 정말로 인체에 무해하다면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워낙 기술과 주장이 혁신적이다 보니 의구심 또한 나온다. 상식적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의 DNA 및 RNA를 직접 파괴하는 방식인 UVC 살균이 인체를 이루는 세포에 무해하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Far UVC의 신빙성을 가공하기 위해 연구결과가 왜곡됐거나 부작용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Far UVC의 효과가 사실이라면 코로나 펜데믹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는 분위기다.

Far UVC가 한 차례 바람이 될지 코로나 펜데믹을 이기는 핵심 기술이 될지 이제부터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이 선도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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