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도로변 등에 12월까지 10기 설치
2025년까지 100기 이상 확대...ESS 결합 충전소도 구축
빌라 등 충전환경 열악하고 집 충전 선호하는 시민 의견 수렴

가로등형 충전기(왼쪽)와 볼라드형 충전기 (제공=서울시)
가로등형 충전기(왼쪽)와 볼라드형 충전기 (제공=서울시)

[전기신문 오철 기자] 서울시 주택 밀집지의 좁은 골목에 설치하기 쉬운 전기차 충전기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12일 빌라·연립주택이 밀집한 골목에서도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혁신모델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를 올해 안에 10기 설치한다고 밝혔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슬림한 외형의 50kW 급속 충전기로 가로등은 물론 폐쇄회로(CC)TV, LCD 디스플레이 등 여러 기능을 결합했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면적 0.06㎡만 차지하는 소형 완속 충전기다.

두 유형 모두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충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빌라, 연립주택, 노후 아파트 등이 밀집한 지역의 전기차 충전 여건을 개선하며 빠른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이용자, 택시 및 화물기사 등이 집 근처에서 급속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마포구 용강2공영주차장 등 6곳에 새 충전기 유형을 모두 10기 설치한 뒤 효과를 평가해 2025년까지 최소 1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를 활용해 충전량 증가로 가중되는 전력계통 부담 완화한다는 목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는 집 인근에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하고 아파트가 아닌 빌라, 연립주택 등이 충전 환경이 열악하다는 전기차 이용시민 의견을 수용해 도입하는 시범사업이다”며 “앞으로도 이용시민 의견을 청취해 시민의 접점에서 생활반경 중심의 촘촘한 충전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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