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확대 속에 세계 최초 양방향 DC 릴레이 개발 기술력 강점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충전기 1위 기업 등 주요 고객사로 확보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회한 2만8000원, 일반청약서 6조 넘는 증거금 몰려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세계 최초로 양방향 직류 고전압 계전기(Relay)를 개발한 와이엠텍(대표 김홍기, 사진)이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998년 설립된 와이엠텍은 릴레이 제조기반이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간 국내 시장에서 100% 국내 개발, 국내 생산을 고수하고 있는 뚝심의 기업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계전기(Relay)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계전기는 전자기기나 전기회로 등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폐 장치로 ESS,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인버터 등에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중국 기업이 과점해왔던 시장이다.

와이엠텍은 지난 2000년 초반 DC 250V급을 국내 최초로 개발, 핀란드 노키아의 통신용 중계탑 파워스테이션 등에 공급했고, 2004년에는 400V, 200A급을 처음으로 개발하며 DC 릴레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2010년 고전압 DC 릴레이 개발을 완료하고 2014년에는 CE(유럽), UL(미국), CCC(중국) 등 각국의 안전인증을 획득한 뒤 2015년 자동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품질인증시스템인 TS 16949까지 획득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통신장비, 전동지게차 등에 사용되는 저전력 계전기인 DC 릴레이부터 ESS, 전기차, 2차전지 후공정 장비 등에 쓰이는 고전력 릴레이까지 폭 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고전력 EV 릴레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 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을 포함해 주요 전기 충전기 제조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와이엠텍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8.4% 증가한 130억원, 영업이익은 105.8% 성장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대감의 영향으로 와이엠텍은 이번 공모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로 2만1000~2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실제 공모가는 이를 상회하는 2만8000원으로 정해졌으며, 일반청약에서도 6조1731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와이엠텍이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분야는 산업용 대용량 제품이다. 500A~1000A 고전류 제품과 DC 800V~1500V 고전압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400V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 이 업체는 800V 산업용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와이엠텍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인프라 확장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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