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성공 시 지식재산권을 인정해 독점 납품 혜택 부여
최소 수백억 원 규모 매출 가능성 기대감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반도체와 2차 전지 분야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자비스(대표 김형철·사진)는 최근 국방부 국책과제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최소 5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비스는 지난달 19일 국방부의 2021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4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용 엑스레이 모듈’ 국산화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일반적인 정부 R&D 과제와는 달리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계약 연수 5년 이내에는 자비스가 국방부와 수의계약 권한을 가지게 된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업체의 지식재산권을 인정해 사실상의 독점 납품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최소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관리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과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연구개발 성공 후 3년 차까지 500억원, 6년차 이후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관련 장비 대체 수요를 감안해 추산한 것이기에 수요예측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

자비스의 지난해 매출 규모가 12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성공하면 자비스는 현재보다 몇 배나 되는 매출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국방부 연구개발 과제를 담당했던 전직 관계자는 “보통 이런 연구개발 과제는 이미 상당한 연구개발이 진척된 상태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비스가 3년간의 연구개발을 마치면 그 후 3년 이내에 500억원의 매출이 사실상 보장된 사업인데 ‘보이지 않는 매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스팩 상장한 자비스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2차 전지 검사장비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은 “2차 전지와 반도체 검사장비 납품이 본격화하는 2022년에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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