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본뇌염모기 85.7%로 확인돼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85.7%로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 5일로 지난해보다 시기상 2주가량 늦춰졌으며 이는 폭염 등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뇌염 모기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높은 밀도를 보이며 특히 8월말에 개채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 일본뇌염 발병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90% 가량이 40세 이상 환자에게 발견됐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되며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권장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진 여름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므로 야외 활동과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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