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제조 환경 장비 '믹싱챔버' 개발, 생산수율·불량률 감소에 도움
2차전지 생산에 필수이나 환경 규제 물질 'NMP용재' 재활용 장비 개발

신성이엔지가 선보인 이차전지 제조 환경을 위한 믹싱챔버. 제공: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가 선보인 이차전지 제조 환경을 위한 믹싱챔버. 제공:신성이엔지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신성이엔지가 믹싱챔버와 NMP 회수 장비를 개발해 공급에 나선다.

믹싱챔버는 최근 확대되는 이차전지 생산 시설을 위한 설비로, 고객사의 생산수율과 불량률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차전지 제조 시설인 드라이룸은 온도,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일반 공조 설비 등이 활용되곤 했다. 한편 신성이엔지의 믹싱챔버는 생산 중에 발생하는 에너지와 공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채택해 습도 조절을 더 용이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차전지 용량이 증가하면서 음극재의 코팅도 두꺼워지는데, 이런 세밀한 공정에서도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해 생산수율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성이엔지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NMP 회수 장비도 개발했다.

NMP(N-Methyl-2-Pyrrolidone)는 이차전지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코팅하는 과정에 필수로 사용되는 용재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환경 규제의 대상이 되는 물질이다.

기존에는 NMP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습식 회수 장비를 사용했지만 신성이엔지는 국내 최초로 이를 건식으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개발된 건식 NMP 회수 장비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습식 제품보다 대기 배출량을 10% 이하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어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NMP 용재의 회수율은 95% 이상, 순도는 9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장비는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및 이차전지 생산 시설인 드라이룸의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믹싱챔버와 NMP 회수 장비의 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고가의 용재를 재활용하고 높아지는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이사는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로 드라이룸 관련 매출이 크게 확대되며 해외 지법인은 매출의 50% 이상이 이차전지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얻은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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