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서 작동하며 수소 생산에 소비되는 전력량 줄여
기존 기술 대비 15~45% 높은 효율로 수소 생산
저온 PEM 및 알칼라인 전해조와 달리 열과 전기 모두 이용해 효율성 높여

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
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연료전지 기기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높은 효율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전해조를 공개했다.

일명 ‘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는 재생에너지, 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활용하여, 저온 전해조에 비해 15%에서 45%가량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 전해조’에는 블룸에너지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고체산화물(SOFC)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이는 블룸에너지의 주 제품군인 연료전지 서버(Bloom Energy Server)에도 활용된 기술이다.

블룸에너지의 전해조는 고온에서 작동하면서 적은 에너지로 물 분자를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을 15% 낮추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기만 사용하는 저온 고분자 전해질막(PEM)이나 알카라인 전해조(alkaline electrolyzer)와 다르게 열과 전기를 모두 이용하는 ‘블룸 전해조’는 외부 열원과 연결할 경우 최대 45% 적은 전력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처럼 ‘블룸 전해조’의 고온 전기분해 기술은 철강, 화학, 시멘트, 유리 제조 등 열이 많이 발생하고 탈탄소화(脫炭素化)가 어려운 중공업 분야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더 높은 효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고온의 용광로 가동에 필요한 수소를 블룸에너지의 전해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조달이 가능한 만큼 운송 및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는 “새로운 블룸 전해조 출시로 당사의 미션인 탄소중립 사회 실현 및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라며,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인 블룸 전해조를 통해, 탄소배출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를 시중 여타 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고,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지난 2020년 11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와 협력하여 ’창원 RE100 사업’에 전해조 설비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설비 공급 프로젝트는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여) 에너지 자립화를 실증하는 사업으로, 전해조 설비는 2022년 중순에 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블룸에너지는 2021년 5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와 협력을 발표하고, 잉여 원자력 에너지와 블룸에너지의 전해조를 이용한 청정 수소 생산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동 시기에 에너지 분야 선두기업인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와 협업을 발표했으며, 두 기업은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 압축, 운송, 저장하는 방안 등 다방면에서의 상용화 및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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