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레사보 석탄발전소. 제공: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사보 석탄발전소.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석탄 발전에 의존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천연가스 발전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12번째로 많은 국가로 전력생산의 8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남아공 발전소 대부분이 수명이 다해가고 있고 향후 10년간 평균 1000MW 용량의 발전소가 해마다 퇴역함에 따라 에너지 수급 구조를 개혁할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태양력 및 풍력 발전소를 대규모로 짓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프로젝트가 석탄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은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가는 중간 역할로 천연가스를 주목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절반 이하이기 때문이다.

남아공 정부는 2030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전력 1만2000MW의 최소 4분의 1을 천연가스로 충당할 계획이다.

다만 석탄을 가스로 대체하는 것만으로 남아공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다.

그웨데 만타셰 남아공 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모잠비크 연안 유전에서 남아공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추가 건설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그웨데 만타셰 장관은 “가스는 하나의 대안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현재 이미 모잠비크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수입해 사솔이 운영하는 화학 및 연료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남아공 전력의 90%가량을 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은 기존 터빈 연료를 디젤에서 가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일부 퇴역 석탄 발전소를 가스 사용 발전소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남아공은 또 자체적으로 가스를 더 생산하는 방안 역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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