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7대 핵심 경영과제 제시, 서울시와의 유기적 호흡 강조
강남아파트 등 부동산 4채 보유, 공공주택 건설 반대 등 도마에 올라

김현아 SH공사 사장후보자가 27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김현아 SH공사 사장후보자가 27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김현아 SH공사 사장후보자는 27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공사의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재무대책 마련과 사업구조 재편’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SH공사는 서울시 주택 및 도시 정책의 집행기관으로서, 주거와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서울시와 협력하고 지원하면서도 현장문제와 장애요인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새로운 주거 및 도시문제 요구에도 적극 대응해야 하며 재정적 안정성을 구축하는 등 대내외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SH공사가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복지향상’이라는 설립목적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공기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7가지 경영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선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재무대책 마련을 강조하면서 “신규 택지의 고갈, 대규모 개발사업의 감소, 임대주택 관리물량의 증가, 코로나 등 경기침체로 인한 임대료 현실화 한계 등 공사의 사업과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서울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전문가 진단을 통해 공사의 근본적인 재무구조 건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정부 정책사업과의 중복투자 요인을 제거해 유사 연관이 높은 사업들을 재편․통합하고, 첨단 기술도입과 자동화, 인력운영 효율화, 고정비용 최소화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택관리를 혁신하고 주거복지사업을 효율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의 재고가 24만호에 이른다”면서 “준공 후 30년이 넘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필요한 주택도 늘고 있으며 매입임대주택이 증가하면서 지역별 분산관리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협력해 매입임대주택 관리분야의 혁신과 매입임대 공가 최소화, 분산된 매입임대주택의 권역별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지원역량 강화, 품질혁신과 안전관리, 효율과 소통협력, 창의적 조직문화 조성 등도 그가 제시한 경영과제들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은 주택과 도시분야에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종 위원회 참여 등을 통한 풍부한 현장 경험 갖고 있는 만큼 SH공사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공사의 산적한 현안과제를 해결해 시민 주거안정과 복지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서울시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와 남편 명의를 포함한 4채의 부동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부산 중구 중앙동5가 오피스텔 등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 연배상 그때는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 자산도 늘어나는 등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머니에게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준 점, 모친에게 상가를 임대하고 임대소득세를 누락한 점 등도 지적됐으며, 과거 3기 신도시 정책과 공공주택 건설에 반대했다는 사실도 민주당 소속 의원이 대부분인 인사청문위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김현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SH공사 등 투자기관의 장을 임명할 때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기로 협약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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