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융복합 EV 충전 스테이션 구축사업’에 제주 컨소시엄 선정

1차 사업으로 구축된 모로왓 제2공영주차장 융복합EV충전스테이션 전경.
1차 사업으로 구축된 모로왓 제2공영주차장 융복합EV충전스테이션 전경.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국내 최초로 규제 특례를 적용해 태양광 에너지로 달리는 전기자동차 인프라가 제주도에 조성된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 이하 공사)는 지난 21일 ‘융복합 EV 충전 스테이션 구축사업’에 민간투자 부문 제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융복합 EV 충전 스테이션 구축사업은 총 30억 원 규모로 ▲태양광 200㎾ ▲ESS(에너지저장장치) 600㎾ ▲충전기 15기(자동차 12기, 버스 3기)를 설치해 전기자동차 충전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 4차로 계획됐고 현재 2차까지 완료됐다.

1, 2차 융복합 EV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과 달리 3, 4차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직접 전기차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과 애월읍 수산리 버스회차지 2개소에 우선 설치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전력 직거래 규제 탓에 ‘태양광→ESS→전력회사→전기차 충전기’로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3, 4차에는 규제 특례를 적용해 ‘태양광→전기차 충전기’로 직접 충전하고 밤에는 ESS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이뤄진 1, 2차 사업과 달리 3, 4차 사업은 정부-지자체-민간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임경은 공사 그린모빌리티팀 팀장은 “햇빛으로 전기차를 달리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국 최초로 제주에 구현하고자 한다”라며 “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내 업체가 국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정된 컨소시엄은 도내기업이 75%로 구성됐고 대표사는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ESS 구축은 LG에너지솔루션이 담당한다. 실제 충전 서비스는 올 12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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