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공급망 문제로 지연

리비안의 'R1T' 픽업 트럭. 제공: 연합뉴스
리비안의 'R1T' 픽업 트럭.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아마존의 지원을 받아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부품 공급망 문제로 제품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리비안이 이달로 예정됐던 전기 픽업트럭 ‘R1T’의 첫 배송 일정을 9월로 미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의 인도 시기도 8월에서 가을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예상한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생산 시설과 장비 설치, 차량 부품 공급 등 모든 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들어 폭스바겐, 포드, 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생산량을 줄이거나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리비안도 부품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출시 일정이 지연된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안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전기차 업체로,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유치했고, 아마존과는 배달용 전기차 1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또한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공급망 문제로 전기차 출시 일정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비안은 “여러 전기차 생산 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며 “전기차 배송 마감일을 맞추는 것보다 지속적인 테스트와 품질 관리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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