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합작사 탄생…카이런, 리막 네베라 등 생산
부가티 하이퍼카 전문성, 리막 전기차 혁신성 결합

포르쉐-리막 합작사가 생산할 예정인 전기 슈퍼카인 ‘리막 네베라(Rimac Nevera) ’. 제공: 연합뉴스
포르쉐-리막 합작사가 생산할 예정인 전기 슈퍼카인 ‘리막 네베라(Rimac Nevera) ’.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포르쉐와 크로아티아 전기차업체 리막(Rimac)이 전기 슈퍼카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폭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Bugatti)가 포르쉐와 리막의 합작회사 브랜드로 재탄생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합작사가 올해 4분기에 일반적인 슈퍼카 보다 성능이 뛰어난 ‘하이퍼카’ 제조업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전환이 고급 슈퍼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합작사는 1500마력의 ‘카이런(Chiron)’과 1900마력에 최대 시속이 250마일(약 402㎞)에 달하는 전기차 ‘리막 네베라(Rimac Nevera)’를 생산할 예정이다. 모두 이번 합작사 설립 계획 발표 이전에 이미 공개된 모델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리막이 55%, 포르쉐가 45%를 각각 보유하며, 폭스바겐이 현재 보유한 부가티 지분은 포르쉐와 리막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현재 리막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리막은 마테 리막(Mate Rimac) CEO가 지난 2009년에 설립한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다. 현대차도 지난 2019년 이 회사에 8천만유로(약 1073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올리버 블룸(Oliver Blume) 포르쉐 CEO는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하이퍼카 비즈니스에서 부가티의 강력한 전문성과 전기차 분야에서 혁신적 강점을 지닌 리막을 결합했다”고 말했다.

합작사 대표는 리막의 CEO인 마테 리막이 맡고 블룸 포르쉐 CEO는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다임러와 볼보, 폭스바겐의 트럭 사업 부분인 트라톤(Traton) 등 3개사는 유럽 전역에 전기트럭·버스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들 회사는 성명을 통해 5억93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7년까지 최소 1700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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