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 데이터 신뢰도 및 품질 향상, 분산에너지 자원 데이터도 확보해 ‘K-그린버튼’ 만들 것

이창훈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 직무대행.
이창훈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 직무대행.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직무대행 이창훈, 이하 ‘사업단’)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기관으로 추진하는 ‘주택 에너지 사용량(AMI)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과제의 총괄기관으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전력·가스·열 3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이창훈 단장 직무대행을 통해 관련 과제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사업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전담기관으로 통합관리센터(IMC)를 구축해 AMI 및 EMS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왔다. 또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해 기존에 보유한 AMI 데이터를 가공·유통하고 있으며,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인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의 주관기관이기도 하다.

이창훈 단장 직무대행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AMI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고,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파트 500만 호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예정으로, 활용도 및 부가가치가 높은 AMI 데이터를 생산하고 일반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AMI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이번 과제의 참여 배경을 전했다.

특히 이번 과제는 전력·가스·열 3종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창훈 단장 역시 이를 강조했다.

이 단장은 “전력 분야의 AMI 빅데이터는 한국전력공사와 저희 사업단에서 데이터를 개방 중에 있지만, 가스·열 빅데이터 및 전력·가스·열을 융합한 빅데이터의 개방은 사실상 국내 최초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데이터 개발자 및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AMI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AMI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들이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고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너지신사업에 대한 부담도 크다. 국내외 모두 AMI 데이터 자체만으로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대해 이 단장은 “소비자의 가구 특성정보(가구원수, 소득수준, 가구내 주요 에너지기기 현황 등), 기상·경기 등 외부·이종데이터와의 융합을 통해 실제 사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빅데이터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빅데이터 자체의 유통·거래를 위한 제도적·경제적 여건이 미흡한 상황임을 언급하며 “기존 제도 하에서 개인정보보호·정보보안 등 공익적 측면과 데이터 유통 활성화 상호 간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사업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AMI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의 활성화로 에너지 IT 분야의 국산화율을 제고하며 ▲에너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향상을 통해 에너지 소비자가 실질적인 프로슈머로 참여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AMI 보급 및 관련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로, 본 사업에 참여한 기업뿐만 아니라 AMI 및 관련 데이터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사업단의 빅데이터 사업 관련 계획에 대해 이 단장은 “사업단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동주택 500만 호급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MI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AMI 데이터의 신뢰도 및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신재생에너지·ESS·전기차 등 분산에너지 자원의 데이터를 확보해 이른바 ‘K-그린버튼’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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