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준공되면 김포 북변서 여의도, 강남 20~30분대 이동 가능...교통난 해소 큰 도움 될 듯

서부권 철도 계획도.
서부권 철도 계획도.

[전기신문 유희덕 기자]

정부가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 계획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도심이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지만 교통이 낙후돼 불편을 겪는 경기 김포, 인천 검단 등 서부권 신주거지의 교통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초 김포와 검단지역에서 원했던 GTX D노선의 강남 직결은 안됐지만, 다양한 교통계획을 서부권에 집중함으로써 현재의 교통난은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확정된 서부권 교통망 계획을 보면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21.1km)의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 신설된다.

이 노선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연결을 강하게 원했다.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선과 환승할 수 있는 구간을 많이 만들었다. 서울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B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직결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환승해 이용할 경우 김포(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보다 17분가량 단축돼 24분가량 걸린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인천 1호선 검단연장(계양역 → 검단 신도시), 인천 2호선 검단연장(완정역 → 검단 신도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한다.

인천 1호선 연장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이다. 2호선 연장은 예타를 진행 중이다. 인천 2호선은 인천 검단 연장에 이어 김포(걸포북변역)를 경유해 GTX-A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이 가능해져 김포에서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인천 2호선을 이용해(걸포북변∼킨텍스) GTX-A(킨텍스∼삼성역)로 환승할 경우 현재 걸포 북변에서 김포골드라인과 9호선 급행을 이용해 강남(봉은사역)까지 54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30분 내외로 단축된다.

그동안 논의됐던 서울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기로 하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당초 지자체 간의 노선협의 지연 등으로 지난 4월 공청회(안)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지역의 지속적인 요청과 교통문제 해소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추가 반영된 것이다. 인천공항철도에 150km/h 이상의 고속차량을 투입하는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도 추진한다. 급행화가 완료되면 검단신도시 인근의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은 현재의 약 28분에서 약 23분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인천시 간 논의를 진행 중인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간의 직결운행 사업도 지자체 간 합의가 완료되는 즉시 국비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의 높은 혼잡도를 직접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열차 추가투입도 추진한다.

김포시는 지난 6월 14일부터 아침 출근시간에 예비열차 1편성 투입과 운행역사 감축 등을 통해 열차 운행시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김포시는 지난 5월 현대로템과 열차 5편성(10량) 추가제작 계약을 완료하고, 2024년 11월부터 영업운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광역버스에선 눈에 띄는 게 서부권 BTX 도입이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BTX(Bus Transit eXpress) 도입도 추진한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출근시간에 서울 도심쪽 방향의 혼잡도가 높은 만큼 이동식 분리대를 설치해 출근시간에는 차선을 넓히는 개념이다.

우선 올림픽대로 일부구간(행주대교∼당산역,10km)에 서부권 BTX1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착수하고, 추후 교통수요 및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2단계(한강시네폴리스IC~행주대교, 8km)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라면 GTX-D노선 보다 다양한 환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아짐에 따라 강남뿐 아니라 서울 전역을 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김포 등 서부권의 교통 편익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얼마나 빨리 추진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 갑)은 “GTX-B노선과 직결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특성을 감안해 조기 착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김포(걸포북변역)를 경유해 고양(킨텍스역 등)까지 이어지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구간 조기 착공 또한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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