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공동구매 시범사업…수소 구입가 평균 11%↓
산업부, 하반기 2단계 사업 추진·충전소 60곳 확대

수소 공동구매 시범사업 추진일정. 제공: 산업부
수소 공동구매 시범사업 추진일정. 제공: 산업부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산업부와 가스공사가 운영 적자에 허덕이는 수소 충전소의 연료구입비 절감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수소 공동구매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로써 수소충전소 60곳이 수소 구입가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전국의 수소충전소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소 공동구매 1단계 시범사업’을 2단계 사업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7월부터 추진하는 2단계 시범사업의 대상을 충전소 60곳으로 확대해 더 많은 충전소가 수소 구입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높은 수소 구매단가, 한정된 수소차 보급 대수 등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연료구입비가 운영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등 수소 구입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소 공동구매 1단계 시범사업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가스공사가 수요물량을 집계해 수소충전소를 대신해 공급업체를 선정함으로써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공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했다.

올해 상반기에 실시된 1단계 공동구매는 2개 권역의 충전소 12곳이 내년까지 필요로 하는 물량 438t에 대해 경쟁입찰을 실시해 각 권역별 수소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제1권역인 수도권·중부·강원·호남권은 충전소 7곳, 제2권역인 영남권은 충전소 5곳으로 구성돼 있다.

그 결과 시범사업 실시 전 전국의 수소충전소 평균 공급가격인 kg당 7328원 보다 약 11%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히 수소 생산지와 원거리에 위치해 평균 공급가격이 kg당 8240원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된 강원지역 충전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21% 가량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공급받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 공동구매 지원이 충전소의 운영여건 개선에 기여해 향후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 확대 유인으로 연결되고 수소차 이용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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