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명사 초청 ‘이노베이션 포럼 2021’ 개최
정근창 연구소장, 리튬이온 개선으로 한계 극복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생산된 파우치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생산된 파우치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중심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지속 개선하는 방향으로 배터리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연구소장(부사장)은 22일 ‘LG에너지솔루션 이노베이션 포럼 2021’ 기조 강연에서 “배터리 셀은 파우치, 각형, 원통형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전고체 배터리 적용을 고려했을 때 파우치 타입의 배터리가 경쟁력이 뛰어날 것”이라며 “배터리는 ESS와 자동차 등 각 어플리케이션 특징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는 화학물질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형은 케이스가 일종의 과자 봉지처럼 생겨서 배터리의 부피 팽창 시 스트레스를 덜 주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각형과 원통형은 케이스가 딱딱한 형태로 돼 있다.

정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실리콘 음극재, 차세대 전지인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전지 등 자동차 배터리 로드맵을 갖고 추진해가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에너지 밀도 향상, 충전 속도 향상, 내구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탄소중립에서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튬이온 방식의 지속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정 소장은 “배터리가 탄소 중립, 즉 지속 가능한 개발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리튬이온배터리의 지속적 개선이 현재의 한계와 기술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이온배터리는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고, 자동차와 ESS 어플리케이션의 주요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리튬이온배터리를 교체하는 대신 이를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스탠리 휘팅엄 미국 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등 배터리 기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휘팅엄 교수는 2019년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인 인터칼레이션(Intercalation) 전극 원리를 발견한 성과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인터칼레이션은 흑연층 사이에 리튬이 끼어드는 것을 말한다.

휘팅엄 교수는 “향후 5~10년 동안 리튬 인터칼레이션 시스템이 지배할 것이고 시장에서는 NCMA 배터리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해질이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배터리를 깨끗하게 재활용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