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에너지 절약 3만4503세대 대상 4억2천만 포인트
온실가스 4만8986t 감축, 30년산 소나무 742만그루 식재 효과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광주광역시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를 저감시킨 3만4503세대에 총 4억2000만원의 탄소포인트를 6월 말까지 지급한다.

탄소포인트제는 온실가스감축 사업의 대표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의 최근 2년간 에너지 사용량과 당해연도 사용량을 비교해 5% 이상 감축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 에너지 절약량은 전기 9369만8104㎾h, 수도 279만1630㎥, 도시가스 371만9039㎥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실가스 4만8986t을 감축한 것으로, 30년산 소나무 약 742만그루의 식재 효과와 같다.

탄소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이며, 2016년 하반기에 적립된 포인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탄소포인트를 지급받을 만큼 에너지를 절약했으면서도 포인트 지급 계좌번호 미입력·오류, 그린카드 미발급·미갱신 등 가입정보 불일치로 포인트를 받지 못한 세대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개인정보변경 캠페인을 실시해 5800만포인트, 약 7000만원을 추가 지급하게 됐다.

탄소포인트제 신규 가입은 전기·수도·가스 고객번호를 확인해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 또는 가까운 자치구,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단, 가입 후 주소, 연락처, 계좌번호 등의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개인정보를 바꿔야 정상적으로 성과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신규가입 및 개인정보 변경은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www.cpoint.or.kr)에서 할 수 있다.

송용수 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된 세대는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를 절감함으로써 2045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동참하고 탄소포인트도 지급받는 등 1석3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세대에 현금 또는 그린카드 포인트로만 성과금을 지급해왔는데, 올해 상반기부터는 가입자가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기부 항목을 추가해 총 53만5000원의 기부액이 발생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게 되며, 기부자에게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가정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기부문화 확산에도 동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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