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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역대 최대 전망”
코로나19, 공장 중단 등 악영향 줬지만 IT 수요 급증 계기
디스플레이시장 2020년 1240억→올해 1573억달러 27%↑
기술력 확보 위해 선제적 투자 필수, 세제감면 등 혜택 절실
윤병효 기자    작성 : 2021년 05월 20일(목) 17:06    게시 : 2021년 05월 25일(화) 09:48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2015년 이후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97억달러에 달하던 수출액은 지난해 180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원인은 중국. 이 기간 우리나라 점유율이 45.2%에서 36.8%로 줄어드는 사이 중국 점유율은 14.1%에서 33.8%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코로나19 사태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반전의 계기를 심어주기도 했다. 비대면 화상회의가 크게 늘면서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해 중국의 주력 제품인 LCD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국내 산업의 주력 제품인 OLED가 경쟁력을 갖게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산업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스트레처블(Stretchable) 등의 기술개발을 통해 디자인 제약이 없는 프리폼(Free Form) 형태로 진화시켜 자동차, 항공기, 건축 등 새로운 수요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산업부에서 근무하며 제조산업의 연구개발 및 다양한 정책 경험을 쌓고 지난해 6월부터 디스플레이협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진 부회장으로부터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현황과 미래, 협회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글로벌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디스플레이산업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영향이 있었나.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생으로 디스플레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국,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던 모듈공장이 일시 중단됐고, 신제품 생산을 위한 라인 전환과 셋업도 지연됐다. 중소 중견기업은 장비 수출을 위한 해외 영업활동이 제한되면서 물적, 인적 교류가 거의 중단된 상황까지 발생했다. 지금은 국가간 교류가 회복 됐으나, 이전 만큼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한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교육 등 비대면 경제활동이 확대되면서 TV와 노트북 등 IT 제품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다. 수요증가는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코로나 탈출이 예상되는 올해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올해는 수요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역대 가장 큰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은 1240억달러인데 반해 올해는 27% 성장한 1573억달러가 예상된다. 이는 디스플레이산업이 태생한 이후 가장 큰 시장 규모이다. 한국이 주도하는 OLED 성장과 더불어 비대면 IT LCD 제품 수요증가와 LCD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요인이다. 코로나 확산 여부와 중국의 빠른 추격이라는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글로벌 수요와 가격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적인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동향과 기업의 투자 계획이 궁금하다.

“한국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시설투자를 진행중이다.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통해 디자인 제약이 없는 프리폼(Free Form) 형태로 진화시켜 자동차, 항공기, 건축 등 새로운 수요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OLED 기술 및 제품 고도화를 위해 저전력 디스플레이(LTPO) 및 UDC(Under Display Camera),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업계는 중국과의 격차 확대와 신시장 선점을 위해 대형 OLED, 퀀텀닷(QD) 분야에 2025년까지 16조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프리미엄 시장 타겟으로 세계 최초로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며 대형 OLED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과 TV에 이어 노트북까지 OLED 제품을 생산하면서 OLED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디스플레이업계는 반도체와 함께 공동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에 나섰다. 이를 위해 어떤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해 디스플레이 공정 최적화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저전력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통한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Scope3)을 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효율 개선 및 신공정가스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감축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등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정부간 가교역할과 함께 대정부 건의활동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학‧연‧관 협업체계 기반을 통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저감기술 효율 향상 및 저GWP(지구온난화지수) 대체가스 개발 R&D 추진 등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들이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를 발족하고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에 나섰다.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어떤 과제가 있는지 궁금하다.

“패널 경쟁력 대비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은 취약한 현실이며 이를 위해 패널-소부장 기업간 공동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증착기, 도포기, OLED 소재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11개 품목에 대해 기술개발이 진행된다. 또한 장비 핵심 부분품 개발을 위해 이온주입기, 레이저장비 등 4개 장비 10개 요소기술에 대해서도 장비-부분품 기업간 공동 기술개발이 진행된다. 협회에서도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성능평가 품목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성능평가 품목 발굴과 함께 개발이 완료된 품목에 대해 수요기업에서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소부장 국산화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술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의 융복합화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기존의 낡은 제도와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쉽게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에는 어떠한 제도개선이 필요한지 궁금하다.

“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무엇보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정부 부처가 투자촉진단과 규제개선전담반 운영을 통해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 해소에 힘을 쓰고 있다. 투자를 저해하는 애로 해소도 중요하나,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시키는게 더욱 중요하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신규공장 건설을 위해 5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금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투자를 촉진하고 확대시키기 위해 정부는 투자지원금, 세액공제 등으로 지원해 주고 있으나 지원규모가 작아 이것으로 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시키고 있지 못하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과감하고 강력한 정부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차세대 기술개발, 탄소중립 실현 방안 마련 등 협회가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향후 협회의 중점 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올해에는 소부장 기술・제품 결과물을 테스트하고, 평가・인증 및 수요기업 연계 등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를 착공해 기업친화형 디스플레이 국내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부장-패널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부장 개발 및 사업화 지원으로 후방산업 경쟁력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국은 친환경 경제 전환을 촉진하는 탄소중립 지향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산업도 탄소중립을 위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배출가스 제어뿐 아니라 친환경 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저전력・고효율 패널 제조를 통한 친환경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미래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인공지능(AI) 융합 교육 프로그램 및 소부장 공정 교육 등을 통해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프로필>

▲1963년(58세/만 57세) 전남고흥 출신

▲1989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광주대동고, 건국대 경제학과 학사, 리즈대학교 대학원 중국경제학 박사

▲2020.0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2018.11 ~ 2019.11 제8대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2016.03 ~ 2016.06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2014.07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2013.03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2011.11 ~ 2013.03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2011.05 ~ 2011.10 제47대 전남지방우정청 청장

▲2011.03 ~ 2011.05 제47대 전남체신청 청장

▲2010.07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정책과 과장

▲2008.03 지식경제부 부품소재총괄과 과장

▲2006.03 산업자원부 중국협력팀 팀장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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