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부침 속 조달시장 3조5160억원까지 확대
제도·행정 애로사항 적극 개선 통해 업계 ‘활력’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3조5160억원. 지난 한 해 우수조달인증을 취득한 기업들이 조달시장에서 거둔 성과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계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조달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우수제품의 조달실적은 전년 대비 6.92% 증가했으며 회원사 수도 5.12%(46개사) 늘어난 944개까지 확대됐다.

장세용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장(베스텍 대표)은 우수조달시장의 성장배경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꼽았다. 장 회장은 “답답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능동적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무수한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연구개발 성과를 이루고 우수제품 확대·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는 신기술 제품을 개발·생산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투자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조달청은 제도의 취지를 살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제품을 수요기관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수의계약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최대 성과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으로 자리잡은 제도·행정의 미비점을 개선한 점을 들었다. 실제로 조달우수제품협회는 우수제품 제도 혁신 및 기술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부정당 제재로 인한 제재적 조치의 적정성 재고 ▲협업체 관련 추진기업 단독 변경 허용 등의 체제 개선을 이뤄냈다.

또 불공정행위 관리 강화를 위해 심사위원 다면평가를 도입한 데 이어 지정 연장 요건 중 ▲기술개발투자비율 증빙자료 제출 완화 ▲고용인원 산출 기준일자 통일 등도 이뤄내 어려운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회장은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함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해나가는 데 협회 활동의 초점을 맞췄다”며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정우 신임 조달청장과 선제적으로 면담을 가지는 등 산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조달우수제품협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회원사들이 조달시장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할 방침이다.

장 회장은 “당초 4월 개최예정이었던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하반기 중 연기해 개최할 예정”이라며 “회원사의 우수제품에 대한 ‘기술 멘토제 도입’을 추진하고 마케팅 강화 및 협회 지원 활성화를 위한 수요기관 직접 방문·홍보, 우수제품 구매네트워크 운영 등 지원책을 흔들림 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우수한 제품의 개발은 각 기업들의 경쟁력이자 살 길이며, 또 기업들이 마땅히 해야 할 소명”이라며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치 않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저력을 믿고 노력함으로써 어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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