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比 40% 증가한 300억 매출 기록
철도·중전기기·공사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 눈길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계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발전소·반도체 공정용 전기 제어기기 전문기업 엔텍월드(대표 안병립·사진)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끈다.

엔텍월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신장, 창사 최초로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래 17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 같은 상승세의 이면에는 엔텍월드만의 적절한 사업포트폴리오 배분이 자리하고 있다. 안병립 엔텍월드 대표는 기업 경영원칙으로 ‘길목경영과 원거리 투자’를 설정, 철도 및 제어기기, 중전기기, 전기/통신공사 3개 부문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속적인 기술·제품 R&D 투자도 뒷받침됐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연구진을 꾸려 투자를 거듭한 결과, 철도와 발전제어시스템을 중심으로 고/저압 수배전반, 전력시스템 등의 중전기 제품 생산과 관련해 ISO9001, 14001 인증을 취득했고 Inno-Biz기업, 벤처기업, 통합형 전철제어반 GLDS, 전기철도 단일상통합급전시스템, 부분방전측정장치용 주파수선택장치 등 총 21개 특허를 확보했다. 또한, 엔텍월드는 기술역량우수기업 T3 인증(고속철도 및 전철 전력제어반 개발 및 제작기술과 반도체 특수 전기설비 기술) 등에서 기술적 경쟁 우위와 특히 고속철도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특히 배전반 품목의 경우에는 업계 7개사뿐인 삼성전자 배전반 협력업체로 등록이 돼 있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엔텍월드가 수주한 ‘구로 관제센터 SCADA 개량 프로젝트’는 이러한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해 수주에 성공한 이 프로젝트는 엔텍월드의 브랜드를 업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안병립 엔텍월드 대표는 “앞으로 스마트 발전, 스마트 시티, 스마트 전력, 스마트 철도, 스마트 환경 등 전 분야의 IT통합관제에 AI기술이 접목될 것”이라며 “엔텍월드는 5년에 걸쳐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발전기보호시스템다기능IED 시뮬레이터’를 시작으로, 전력설비에 AI와 Io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통합관리시스템 제품을 1년 안에 완성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철도 및 중전기기 부문에서 자사 브랜드를 개발·상품화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공장 이전 계획도 밝혔다.

안 대표는 “철도 및 중전기부문의 자사 브랜드를 구축해 기업 중장기 성장의 동력을 창출할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이 향후 3~4년 간 안정적인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현재 용인공장의 증·개축은 물론 중장기 계획으로 평택 인근으로 확대 이전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엔텍월드 경기도 용인공장 전경.
엔텍월드 경기도 용인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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