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만t 생산, 2023년 9만t으로 증설
물류 속도 향상, 실시간 품질 및 제품 관리
원료 자체 수급 더해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샘플 에어슈팅 스테이션.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샘플 에어슈팅 스테이션.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양극재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을 완료했다. 3년전보다 생산효율이 91%나 향상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기지로 건설하고 있는 광양공장에 포스코그룹의 제조, 건설, ICT 역량을 결집해 리얼타임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연간 3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증설을 통해 2023년부터 연 9만t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9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양이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공기 이송장치 등을 적용해 물류의 운반 속도를 높이고, 실시간으로 품질과 제품 정보를 관리한다. 특히 원료입고, 제품 생산, 출하 관리까지 전 공정을 무인화해 소재 사업에 최적화된 생산 공정과 체계를 갖췄다.

에어슈팅으로 명명한 리얼타임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운 광양공장의 대표적인 스마트 공정이다. 에어슈팅은 생산 공장과 품질분석실을 강한 공기압력이 흐르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제조 현장에서 채취한 제품 샘플 캡슐을 초당 5m의 속도로 빠르게 이송한다.

양극재 광양공장에서는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설비인 소성로 내부 배열을 개선하고 시간당 가공량을 늘리는 등 공정 개발 최적화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건설 초기인 2018년 보다 91% 이상 높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 구축한 경쟁력 있는 공정 모델을 국내외에 증설하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수준의 양극재 양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4만t의 연산 능력을 2025년 27만t, 2030년 4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국내에 16만t 양산체제를 조기 완성하고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11만t까지 신속한 투자를 단행해 연산 27만t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시장 변화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국내 전지사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사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거점별로 추진되는 역내 공급망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계획된 투자 일정을 앞당겨 2025년이면 양산능력에서도 글로벌 탑플레이어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룹과 연계한 핵심 원료의 자체 공급에도 나서며 경쟁 우위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의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의 양극재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니켈과 코발트 원료 공급, 양극재 중간재인 전구체의 자체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또한 음극재 원료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수급 다변화에도 나섰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모빌리티 성장의 가속화를 맞이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스마트 공정 고도화, 양산능력 확대, 원료 자체 공급,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R&D 등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 23조원을 달성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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