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테네시주에 23억달러 배터리 공장 건설
35GWh 규모 예상, 캐딜락 리릭 전기차에 공급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분쟁 종결 후 첫 대규모 미국 투자에 나선다. 이미 오하이오주에서 합작 진행 중인 GM과 함께 테네시주에 이전 규모와 비슷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5일 미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G엔솔과 미국 자동차 제조사 GM이 합작으로 미국 남부의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총 투자금은 23억달러이다. 이는 양 사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를 통해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35GWh 공장과 비슷한 규모이다.

로이터는 테네지주 공장이 오히아오주 공장보다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인 소재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값비싼 코발트가 더 적게 들어간 니켈 90% 이상의 양극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시주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GM이 20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스프링힐 공장에서 생산될 캐딜락(Cadillac)의 리릭(Lyriq)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엔솔-GM의 테네시주 공장이 가동하기 전까지 배터리 공급은 LG가 다른 곳에서 수급해 공급할 예정이다.

GM은 올해 1월 발표를 통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의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를 LG엔솔이 모두 공급한다면 앞으로 추가 공장도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LG엔솔은 GM과 추가 공장 건설 외에도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을 투입해 독자적으로 70GWh 배터리 생산규모를 갖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미시건주 공장 5GWh,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35GWh, 테네시주 35GWh(예상)에 추가로 70GWh가 더해져 총 생산규모는 145GWh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의 이번 투자는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종결 이후 첫 사례이다. 지난 11일 양 사는 2019년 4월부터 진행해 온 배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분쟁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SK가 LG에 배상금 2조원을 지급하고 양 사는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며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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