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스가, 6월 G7회의 전에 목표 강화할 것”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제공: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일본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현재 26%에서 최소 4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2050년까지 일본을 탄소중립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오는 6월에 예정된 G7 정상회의 전에 2030 탄소 감축 목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 부처 간 견해 차이가 있어 이를 좁히는 협의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주요 외신은 정부가 4월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가 장관은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기후변화 관련 40개국 정상들의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열렸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야심찬 2030 목표(ambitious 2030 target)’를 이번에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한편 유럽연합은 2030년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1990년 40%에서 최소 55%로 상향 조정했고, 영국은 2030년 목표를 57%에서 최소 68%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환경성은 45% 감축을 주장하는 한편, 산업부는 더 보수적인 35% 감축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앞서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6)에 의해 새로운 2030년까지의 목표를 11월에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스가 장관은 국제사회의 추세 및 논의 방향에 따라 탄소배출량 감축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의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을 크게 변경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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