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비통제·이란 핵합의 협력 희망
안정적 관계 위해 노력할 것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개량형 원심분리기. 제공:연합뉴스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개량형 원심분리기.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이란의 우라늄 농축 강화 발표에 백악관이 우려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자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의 도발적인 발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외교적 길만이 여기서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며 간접적으로라도 논의를 하는 것이 해결책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11일 핵 합의상 사용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나탄즈 핵시설에서 폭발이 발생,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타격을 입었다. 이란은 주요 핵시설에 타격을 입었고, 나탄즈 핵시설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으로 핵합의 복원 참가국 협상에서 이란의 주도권을 약화시키려고 했다면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도박을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로 이란은 14일부터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높이고 50% 향상된 성능의 개량형 원심분리기 1000대를 추가로 설치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핵합의 참가국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때 탈퇴한 이란과의 핵합의 복귀를 추진 중이다.

젠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최근 긴장이 고조되자, 여전히 난제라면서도 군비 통제, 이란 핵 합의 및 기타 문제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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