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통합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통합 공단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관련법 시행일인 9월 10일에 맞춰 이르면 9월 12일에 출범할 예정이다.

두 기관의 해산 및 공단 설립 준비에 관한 사무를 맡는 공단설립위원회는 15명의 인력 구성을 모두 마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가졌다.

통합 공단은 직접 해외투자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두 기관의 기존 사업과 직원들을 그대로 계승한다. 다만 임원진은 직위해제 된 뒤 제로베이스에서 재선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우리나라 자원산업의 가장 아픈 부분인 해외 자원개발 실패를 극복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

공단이 출범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권에서 과도한 해외 사업에 나섰다가 이후 자원가격 폭락으로 천문학적 손실을 입어 존립이 위태로워지자 비슷한 광업기능을 갖고 있고 재무가 튼튼한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게 된 것이다.

통합 공단은 해외 자원개발 실패라는 커다란 흉터를 갖고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혐오스럽게 생각해선 절대 안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 최빈국으로서 대부분의 자원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원개발 공기업의 업무 중 직접 해외 사업은 필수불가결한 분야이다.

통합 공단이 설립 배경 때문에 당장에는 직접 해외투자가 불가능하지만 향후 가능한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다. 통합 공단은 자원실패라는 흉터를 잊지 말고 이를 본보기 삼아 장기적이고 면밀한 자원수급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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