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신도시 확대 시공물량 늘어날 듯

[전기신문 유희덕 기자]코로나 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산업 전체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기공사 실적은 역대 최고인 3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도 전기공사 총실적액은 32조5000억원으로 2019년 31조3000억원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전기공사 실적은 2015년 23조6000억원, 2016년 23조9000억원, 2017년 27조6000억원, 2018년 29조3000억원, 2019년 31조300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기공사실적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공급시설 확대가 한몫을 했다.

태양광발전설비공사는 2019년 처음 5조원(3만9151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는 5조8218억원(5만7842건)까지 실적이 확대됐다. 전기공사는 전통적인 시공분야에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등 새로운 분야가 비약적인 성장을 하면서 실적의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분야의 경우 수도권 5곳이 3기 신도시에 지정된 만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경우 건축전기 분야는 일감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3기신도시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17만호를 넘는다.

전기철도 분야도 기존 철도 개량사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통신분야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10년간 시공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도 전기공사업계에는 희망적인 뉴스다.

정부가 밝힌 그린뉴딜 분야에 대한 투자는 73조 가량 된다. 하지만 민간, 공공기관의 투자금액을 합한다면 이 분야 투자는 2배이상 뛸 수 있다. 그린뉴딜에 돈이 몰리는 만큼, 전기공사업계도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2030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는 앞으로 60GW를 구축해야 하며 발전설비 구축과 이에 따른 전력망 확보를 위해선 10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전력망 확보는 시급하다. 현재 일부 지역의 경우 태양광·풍력 발전을 해도 계통연계가 안돼 발전소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다.

2020년 말 기준 접속신청 물량 중 50% 만 접속이 됐다. 그만큼 계통부족으로 인해 아까운 친환경 에너지발전기들이 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공물량 증가에 맞춰 투자를 해야 할 것이 안전 분야다.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처벌이 강화되고 기업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현장안전관리는 소홀이 할 수 없는 분야가 됐다. 때문에 지속적인 전문 인력의 양성과 교육확대는 전기공사 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배전공사는 안전한 장구 및 공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투자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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