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싱석화와 합작 EAA 생산법인 설립
미국, 유럽, 중국 3각 생산거점 확보

11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과 양웨이둥 웨이싱그룹 동사장이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 및 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과 양웨이둥 웨이싱그룹 동사장이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 및 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종합화학이 친환경 패키징 소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 생산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수지(Adhesive Copolymer)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Ethylene Acrylic Acid) 생산 및 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EAA는 친환경 패키징에 필요한 소재이다.

신규 합작회사는 총 투자금 약 2000억원 규모로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할 계획이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 및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미국 화학기업 다우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합작을 통해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포장배달 수요 급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EAA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잘 알려져 빠르게 성장하는 신선식품 포장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중국 EAA 신규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내 1위 화학공업 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과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최종 낙점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뿐 아니라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갈 계획이다.

나경수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모어 그린, 레스 카본(More Green, Less Carbon)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 아니라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AA는 알루미늄 포일과 같은 패키징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글로벌 EAA 시장 규모는 2030년 43만9000t으로, 매년 약 1만t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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