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경주서 ‘2020 추계학술대회’ 열려
총 248편 논문 발표…관련 산업 총망라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의 ‘2020 추계학술대회’ 첫날인 5일 포스터 논문발표장을 찾은 산학계 관계자들이 전시 논문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의 ‘2020 추계학술대회’ 첫날인 5일 포스터 논문발표장을 찾은 산학계 관계자들이 전시 논문을 살펴보고 있다.

전기·전자재료 분야 축제의 장인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추계학술대회’가 5일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회장 김은동)는 5일 경북 경주시 더케이호텔경주에서 ‘2020 추계학술대회(학술위원장 강종윤)’를 개막하고 이틀간을 일정에 돌입했다.

매년 이맘때마다 열리는 추계학회는 전기·전자 관련 소재, 재료 분야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다. 특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육성을 역점과제로 삼은 정부 정책기조를 반영, 관련 분야 논문이 다수 발표돼 산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반도체 재료·공정, 기능성 박막·센서, 디스플레이·광전소자, 전자재료, HVDC·절연재료, 에너지하베스팅재료, 연료전지·수전해, 2차전지, 유·무기하이브리드, 산화갈륨기술, 계산과학, 저차원소재, 전기기술교육 등 전통적인 전기전자재료 분야부터 소부장 관련 신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연구성과가 공유된다. 오랄 발표 19편, 포스터 발표 161편 등 총 논문 수는 248편에 달하며 지난 하계학술대회에 이어 11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구축, 산학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 학회는 반도체융합부품 실장기술 심포지엄, 소재부품기술사업 심포지엄 등 총 3건의 특별심포지엄도 주최한다. 이 중 소재부품기술사업 심포지업의 경우 지난 9월 한국실장산업협회(회장 김현호)와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한 결과물로 학회는 앞으로 양 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학술대회 첫날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는 박영수 솔브레인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소재혁신과 소자진화’에 대해 특강을 실시했다. 박 부사장은 “소재산업의 경우 개발 후 제품화까지 장시간이 소요되고 초기 개발자가 독점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특성이 있다”며 “지속적·장기적인 투자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은동 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학계 관계자들이 학술대회에 참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전기·전자재료 분야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하는 동시에 산학계간의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기전자재료학회는 학회의 지난해 사업실적·수지를 결산하고 내년도 주요사항을 의결하는 ‘2020년도 정기총회’도 개최했다.

정총에서는 ▲2020년도 사업실적 및 수지결산 승인 ▲202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등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내년도 임원진으로 이재신 울산대 교수(회장), 김경환 가천대 교수(차기회장), 이준신 성균관대 교수, 신훈규 포항공과대 나노융합기술원 부원장, 김기훈 서울대 교수,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선근 클리오 CTO, 김영근 LS일레트릭 상무, 김평중 동우전기 대표, 윤중락 삼화콘덴서공업 연구소장, 최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6명을 부회장으로 승인하는 한편 감사·기획이사 등 학회 주요 임원진으로 확정했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온라인 투표로 최종 선출된 김경환 차기회장(2022년 임기)은 “코로나19 등으로 산학계 부담이 큰 가운데 선출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임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우선 학회의 일원으로서 학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학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학회상 수상식도 이어졌다. 학술상은 최인혁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 김호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에게 돌아갔으며 논문상·공로상·산학협동상·우수연구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니인터뷰)강종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학술위원장

강종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학술위원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자재료연구단장·사진)은 지난하계학술대회에 이어 추계학술대회까지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분위기가 흐름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했다는 전언이다.

강 학술위원장은 “다행히 하계학술대회 때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에 추계학술대회를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며 “대회 마지막까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참석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계학술대회의 주요 특징으로는 정부의 소부장 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관련 분야 논문의 증가를 꼽았다.

강 학술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의 소부장 부상 분위기를 반영해 전자·소재기술 관련 논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특징”이라며 “학회가 정책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 산학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전시)11개 기업·기관 참여…산학계 접점 확대 평가

‘2020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한 아이브이솔루션 관계자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0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한 아이브이솔루션 관계자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전기·전자재료 분야의 다수 기업·기관이 전시부스를 꾸려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참여 기업·기관은 ▲에스앤엠 ▲에이치이엠씨 ▲첨단랩 ▲코모텍 ▲맥사이언스 ▲한국실장산업협회 ▲넥스트론 ▲아이브이솔루션 ▲썸텍비젼 ▲나노융합기술원 ▲나노융합기술원 등 총 11곳이다.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측정시스템 전문기업 에스앤엠(대표 정현진)은 소재·프로세스 및 반도체 장치를 특성화할 수 있는 완전 통합형솔루션을 적용한 반도체 측정시스템 등 제품을 선보였다.

또 산업용 비디오 현미경시스템 전문기업 썸텍비젼(대표 장병철)은 풀HD 영상을 구현하는 비디오 현미경시스템, 측정·분석 전문 소프트웨어를, 측정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브이솔루션(대표 인용훈)은 오실로스코프, 함수발생기 등 제품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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